<기침 소리_23>

너머

by 감기


당신의 미래는 저 너머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보이지도, 닿지도 않는 곳.

너머는 그런 아득한 곳입니다.


어제의 나는 그 막막한 너머를 상상하며

겁을 먹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리가 부들거려 주저앉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다시 걷고 있습니다.

저 너머로 가, 직접 확인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내일

당신도 나처럼 다시 일어서 걸을 수 있길 바랍니다.


저 너머로 가는 길에 우리가 만나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등을 밀고, 서로의 물을 나누고

그렇게 함께 걸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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