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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Aug 17. 2018

기적을 보여주면 하나님을 믿을까요?

시편114편

<기적을 보여주면 하나님을 믿을까요? > 시편114편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 유명한 말을 많이 남긴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생은 던져진 삶을 사는 것”이다 라는 비관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그가 이 말을 한 것은 인생살이가 별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의미에서 이 말을 한 것입니다. 인생살이가 재미가 없고 의미가 없는 것은 고생을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고생에 대한 사람들의 결과는 고생 때문에 성공한 사람, 고생 때문에 망한 사람으로 구별할 수 있겠는데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고생이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의 일상에서 기적을 일으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생기가 넘칠 것이며,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고, 신앙에 대한 많은 논란이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아는 지인한테 종교를 갖고 있는지 문자로 물어 보았습니다. 전도하려는 목적이었죠. 그분은 불교하고 하였습니다. 나는 다시 문자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신(God)이고 석가모니는 사람인데 신이 더 쎄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곧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신이 있다면 종교전쟁은 없지 않을까?’

하나님이 종교전쟁을 막고 사회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기적을 일으켜서 사람들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신다면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믿을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 있는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홍해를 가르면서 수많은 출애굽의 기적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후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항상 기뻐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철저히 순종하였을까요? 아닙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평하고 원망하였으며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기도 하였습니다. 진정한 믿음과 삶의 변화는 기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114편은 출애굽 사건을 내용으로 한 시입니다. 비록 시의 길이는 짧을 지라도 출애굽 사건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고, 특별히 애굽을 탈출하여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크고 능하신 일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그들의 앞길을 막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국 약속의 땅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와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의 손에서 자유 할 수도 없었고, 홍해를 건널 수도 없었고, 광야 40년을 견딜 수도 없었고, 또한 요단을 건널 수도 없었고,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 승리할 수도 없는 연약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약속의 땅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하신 손이 그들과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초신자인 지인은 이스라엘 백성 출애굽 사건을 듣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다고 그러더군요. 200만명을 인도하는 것이 사람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인은 친한 친구들 10명과 일본에 3박4일 일정으로 짧게 여행을 갔는데도 왜 이렇게 모두 말이 많고 싸워서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40년 이상을 인도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미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미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구작가는 <그래도 괜찮은 하루>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볼 수 있는 날도 얼마가 될지 모르겠어요. 빛이 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눈이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의 또 다른 인생이 있겠죠. 그리고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감각들이 제게 남아 있으니까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꽤 괜찮은 오늘 하루가 선물처럼 오니까요. 아직 혼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오늘, 오늘이 저에게는 기적이에요.”

 

우리의 일상이 기적으로 충만합니다. 우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보는 눈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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