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8. 비트코인 기반 국제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

by 라엘북스
국제 협력 거버넌스.png


비트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가치 교환과 금융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비트코인은 국제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기존의 국제 금융 시스템은 국가 간 송금 비용, 통화 변동성, 금융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없이도 국가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며,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국제 원조, 난민 지원, 국제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협력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국제 원조와 비트코인: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다


국제 원조는 종종 행정 절차의 비효율성, 자금 유용 문제, 송금 비용 등의 문제에 직면한다. 특히 국제 기구나 NGO를 통한 원조는 관료적 절차가 복잡하여,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 자금이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례: 유엔(UN)과 월드 푸드 프로그램(WFP)의 블록체인 기반 원조


유엔 산하 월드 푸드 프로그램(WFP)은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Building Blocks’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난민들에게 식량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중개 기관을 거쳐 자금이 배분되었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자금이 직접 수혜자에게 전달되며, 투명성이 보장된다.


비트코인을 통한 직접 지원: 기존 국제 원조는 은행 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난민들은 공식적인 은행 계좌를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원조를 받을 수 있으며,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투명성 및 신뢰성 강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원조금의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부정부패 문제를 줄이고 원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경을 초월한 무역과 비트코인: 금융 시스템의 장벽을 없애다


전통적인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는 각국의 법률과 금융 규제 차이로 인해 복잡한 결제 절차가 요구된다. 또한, 중개 은행이 개입함으로써 송금 비용이 증가하고, 거래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비트코인은 국경을 초월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거래를 보장할 수 있다.


사례: 엘살바도르와 비트코인을 활용한 국제 결제 시스템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이 결정은 엘살바도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송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해외 송금 비용 절감: 기존에는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해외에서 보내는 송금에 평균 10~1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이러한 비용을 거의 없앨 수 있다.


무역 거래의 간소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국제 무역을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전통적인 달러 기반 무역 시스템에서는 송금 및 환전 과정이 필요하지만,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금융 포용성 증가: 많은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비트코인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


국제 기구나 글로벌 협력 모델에서도 비트코인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존의 국제 협력 시스템은 중앙 기관의 결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불평등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을 도입하면 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사례: 블록체인 기반 국제 기구 거버넌스 실험


일부 국제 기구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ID를 활용한 글로벌 시민 참여 모델: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 시스템을 도입하면, 국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글로벌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스테이킹 기반 국제 투표 시스템: 기존 국제 기구의 의사결정은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시민 개개인이 직접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국제 기구의 의사결정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고, 권력 집중을 방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가능성과 도전 과제


비트코인을 활용한 국제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규제 문제: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제 협력을 위한 공통된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변동성 문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국제 무역과 원조 시스템에서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기술적 접근성: 개발도상국이나 난민 캠프 같은 곳에서는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결론: 비트코인과 글로벌 협력의 미래


비트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국제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뢰할 수 있는 가치 교환 시스템은 국제 원조, 금융 포용성 확대, 국경 간 무역 활성화, 글로벌 시민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비트코인을 활용한 국제 협력이 더욱 확대된다면,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는 법적,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keyword
이전 17화17. 지역 거버넌스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