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하나하나 꾹꾹 눌러가며 글씨를 쓴다.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다.
그렇게 문장이 되고 문단이 된다.
그리고 나서야 글 하나가 완성된다.
눌러쓴 글씨들이 문장 사이사이에 박혀 나의 지문이 되었다.
내 글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없다.
그저 나일뿐이다.
그래서 세상에 나와 똑같은 지문은 없다.
문장 사이사이에 나의 감정이 배어들었다.
흔한 문장에도 웃음이 나고
쉬운 문장에도 마음이 아리다.
그 감정이 누군가에게 체온으로 전해진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
나는 흉내 낼 수 없는 멋과 맛이 담겨있다.
나와 다른 지문을 읽는다.
나와 다른 체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