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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토에서 만납시다
14 하룩희와의 만남 5





하룩희와의 만남 5




"큄상은 우연을 믿나요?"

역시 생뚱맞은 질문의 일인자, 하룩희상

조금 더 자세히 물어봐달라 재차 요청하니

이내 질문을 고쳐서 다시 합니다

"큄상! 우연한 만남을 믿어요?"


'물론 믿지 않지요'라고 말하니

당연히 그렇다는 듯 다시 말을 건넵니다


"맞아요. 우연한 만남은 없지요.

물론 길을 걷다가 여러 번 마주칠 순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 우연이란 의미를 담을 순 없죠

각자의 목적이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났을 뿐인거죠."


결국 하룩희상이 얘기하고 싶은 것은

결심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맞는 말인데 사랑도, 우정도, 만남도

결심이 없다면 진전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우연이란 게 있다쳐도 결심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테지요


"바로 그거에요. 결심."

독심술이 실로 진일보하는 하룩희상

그런데 별안간 그런 질문은 왜 하는지

물어본 뒤 휘둥그레


"상실의 시대 후속편을 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일종의 와타나베의 결심 같은거죠. 그때의 결심으로

미도리와 혹은 레이코 여사와 다시 어떤 만남을

이어갔는지 저도 궁금해졌거든요."


때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니넨자카 거리

재빨리 어디론가 피신을


교토, 니넨자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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