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부제 : 기레기 반성문

by 가브리엘

기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을겁니다.

열정이 넘쳐서 온갖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습니다.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 공직자들 만나는게 흔하다보니

내가 뭔가 된 것만 같은 우쭐함이 튀어나올 때가 있었죠.

비슷한 연차의 직장인들은 경험하기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되돌아보면, 그건 기자로서의 무게감에서 온 것일 뿐

나 자신의 중량감에서 오는 건 아니라는 것을 점차 깨달았습니다.


취재 중인 내용을 SNS에 자랑스레 올리는 일.

이것도 생각해보면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네요.


자랑스레 ‘나 이런 일 하고 있어, 멋지지?’ 하고 으스댔습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면 될 것을, 허례허식에만 취해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