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은 너무 재미있었다.
연휴라서 그림만 그리며 보내려고 했었는데, 첫 날 부터 친구랑 놀았던 것 같다. 수정언니랑 등산을 하고,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바람을 맞으며 있었으며
새로운 사람을 새벽에 갑자기 만나서 술을 마시고, 오랜만에 찬오빠에게 연락이 와서 오빠의 친구분과 예술쪽에 대하여 대화를 했으며, 다음날에는 새롭게 만났던 사람의 일하는 곳에 가서 하이볼을 마셨고, 요즘 하이볼에 빠져있는 나는 탄산수와 타면 맛이 없다는 걸 깨달았고, 새벽에 해방촌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넘어져서 아직도 상처때문에 고생하고 있으며 새로운 강아지를 알았고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났지만 쉽게 깨졌으며, 그래도 많이 좋았던 기억이라서 고마웠고(사실 별 것도 없었지만), 그 다음날 이태원 대현오빠 작업실에서 오랜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글거렸으며,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찬오빠를 또다시 만나서 다같이 술을 마셨고, 그 다음날에도 엉만이랑 기훈이랑 술마시며 2년 전 우리를 추억하고.. 순영이와 타투를 하면서 파리를 그려넣고(프랑스 파리 말고 벌래 파리), 진짜 좋은 추억이었다. 이 짧은 일주일이.
나는 작년에 자주 일을 그만두어서 한 달씩 백수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마다 어차피 일할 건데 실컷 놀아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미친듯이 놀곤 했다. 한 달 내내 낚시하러 가거나 등산하러 가거나 파티를 하거나 야외 드로잉을 하거나 절을 가거나 친구 작업실을 놀러가거나 바다를 가거나..
꽤 좋은 추억들이 많았고, 커다란 비용도 들지도 않았다. 내가 인복이 많은 탓에 사람들이 자동차가 있거나 작업실이 있어서 나는 항상 편하게 다니고 비용도 안 들었다.
오랜만에 그 때의 나날들이 생각이 났던 일주일이었다. 미친듯이 놀며 행복해했던 그 날들을 다시 체험한 기분이라 행복했던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