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by hari

안녕하세요.


저는 미술을 전공하는 박하리 입니다.

여러분들은 미술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생소하신가요?


저는 여러분들이 미술을 '의견'이라는 관점으로 한 번 보았으면 합니다.

미술 작품은 '자기 자신'을 중시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들어있는 것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절대적인 것 없이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고 느껴지시기 마련입니다.


어느 날, 미술을 하지 않는 친구가 저에게 물어보았지요.

만약 남이 제 그림을 보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제멋대로 평가하면 어떻느냐는 거였습니다.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미술은 제 의견을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정답이 없지요. 저는 제가 느끼고 제가 믿는 것들을 작품에 담고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제시해 둔 것을 봅니다. 제 작품을 보고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을 수도, 아주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그 중간의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그림은 '존재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저의 '존재 자체'를 '설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넌지시 제시하고 보여줄 뿐이지요. 어떠한 힌트나 어떠한 비유나 어떠한 느낌으로 말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봐 주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나의 존재 자체'와 '나의 그림'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아도 '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고요?

저는 제 주관대로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대로 제 그림을 보고 평가합니다.

제시하는 건 미술가 본인이고

해석하는 건 관람자의 몫입니다.

그 사이에 있는 그림은 변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어떠한 모습이더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