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

삶은 계속하여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나는 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사소한 것 하나조차도 나는 선택을 유보하거나 혹은 선택을 고민하고 망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과거의 나는 지나갔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나도 계속 지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과거의 나도 나고 현재의 나도 나고 미래의 나도 나다. 나에 대해서 딱히 변한 건 없다.

코 파는 나도 나고 바지의 지퍼가 내려간 나다. 코 팔때의 느낌은 참 짜릿하다. 하지만 더럽다. 더러운 나도 나다. 바지의 지퍼가 내려가면 민망하다. 하지만 올리면 된다.

그저 변치 않는 건 어떠한 나이든 나이고,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삶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주 사소한 질문을 던졌고 어느 순간 나는 그 질문에 응답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이렇다. 너가 지금 해야하는 게 무엇이니? 라고 삶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나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나는 이제 글을 그만 쓰고 잘 거다. 나는 대답했고 실행했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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