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작업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좁은 방에서 여러 가지 미술 재료를 정리하고, 아교를 칠하고, 그 위에 형형 색깔의 물감을 칠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건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실은 그림을 그리면서 느껴지는 기쁨과, 삶에 대한 위안, 집중도에서 발산하는 행복, 그리고 진정으로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나는 나를 믿고, 나는 삶을 믿는다.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지 못한 길들이 어느 순간에 기회로 튀어나올 것임을 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순수한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그 영혼의 만족을 위하여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장의 나뭇잎처럼 걸어다니라. 언제든 떨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 자신의 시간을 갖고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라.
오늘은 참 뜻깊은 하루이다. 삶이 나에게 말하였다. 절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삶의 목소리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