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hari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나는 생일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 생일이 좋다.

내가 스스로의 생일을 기억하면서도 계속해서 잊기를 반복했다. 어차피 이 또한 순간일 뿐, 그리고 탄생과 죽음이라는 양면 기저에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랑이 있을 뿐, 언제나 우리는 죽은 척을 하고 죽음에 이르지만, 죽음과 탄생을 뗄 수 없는 하나일 뿐이다.

자연을 관찰하면 그것을 알 수 있다. 모든 표면적인 형태들에서부터 우리의 영혼, 즉 생명은 없어지는 척을 하는 것 뿐. 우리는 영원히 없어지거나 죽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순간이 영원한 것 처럼.


그래도 지금 이 생으로 나 스스로가 나타난것에 감사하다. 내 육체도 소유할 수 없는 나이지만, 지금 이 생에 만족하고 감사하다. 언제나 변함없이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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