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by hari

한강의 강물을 보며 나는 저 중간에서 어푸어푸 헤엄치며 무자맥질 하는 아이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한강은 태양빛에 반짝반짝 빛이 나서 아름다웠다.


나는 운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좋은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짐에 감사하다. 서서히 내가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성취 지향적인 삶을 살고 싶진 않았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으므로. 이름표라는 삶의 성공 요소로 나 자신을 평가하고싶지도 않고 다른사람을 평가하고 싶지도 않다. 진정한 성공은 자기 자신의 행복과 평화에 책임지는 삶이다.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기운을 주지 않고 언제나 함께 있으면 기쁜 사람이 되고싶다. 내 그림을 보고 누구나 따뜻했으면 좋겠다.


며칠 간 버거운 것 같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일이 하루종일 있기도 했고 혹은 하루에 한 번 쯤은 있기에 감사하다. 비록 나는 지금 가진 게 그리 많지 않지만, 삶이 나를 굶어 죽이지는 않을 것을 알기에 그닥 쫄지는 않는다. 다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가끔은 이러한 무자맥질이 버겁기도 하지만, 그냥 나는 나 자신을 믿는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 길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킬 필요가 없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이 불확실한 길을, 용기내어 즐기며 다가가는 것이 내 소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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