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신입생 환영식에서 술을 마시던 중 생각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이대로 가다간 천천히 인생 망하겠다라는 생각에 대학을 그만뒀다.
진로를 찾으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요리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공부도 해보고.
그러다 소설 쓰는 게 재밌어서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군대 끝나고 24살까지 소설만 썼다.
그러다 올해 25살쯤.
1년 동안 청소년문학 장편을 3편 쓰고 전부 답이 없어서 포기하고 웹소설을 썼다.
2024년 올해 6월부터 웹소설을 써서.
대략 25화 짜리 웹소설 하나를 망치고.
두번째로 쓴 웹소설을 보고 괜찮은 매니지먼트에서 연락이 왔다.
매니지에서 소재랑 필력 괜찮으니 초반 전개만 좀 바꾸고 수정해서 주면 좋겠다고 했다.
전개도 떠오르고 어떤 감성인지도 알았다.
확실히 이전보다 잘 쓸 수 있을 거 같았다.
근데 여기서 머리가 깨졌다.
번아웃이 오면서 글쓰는 게 무서워지고.
글이란 건 사실 별거 없는 일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25살.
이제 곧26살에 철든 거 같다.
글이란 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쓸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늦었지만, 휴학했던 대학 이제 다시 들어가려고 한다.
ㄹㅇ 이게 허송세월이구나.
다른 일을 시작하면 이제 내가 다시 청소년 문학을 쓸지 웹소설을 쓸지 나도 모르겠다.
책 이야기 : 개인저으로 웹소설보다 청소년 문학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