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드는데요.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힐링’을 찾고 싶다면, 바다가 곁에 있는 해안 산책길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파도 소리와 바람이 가득한 이 길 위에서는 그저 걷기만 해도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고, 온몸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바다 옆을 걷는다는 것만으로, 여름은 훨씬 견딜 만해지는데요. 발끝에 부딪히는 시원한 물결과 길게 펼쳐진 해변 풍경은 그 어떤 에어컨보다 청량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달래줍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여름에 걷기 좋은 국내 해안 산책길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울산 동쪽 끝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은 동해 바다를 마주보며 걷는 탁 트인 산책길로, 바위 절경과 해송숲이 어우러진 여름철 인기 코스인데요. 아침 일찍부터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며 걷는 내내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원 내부 산책길은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길 위로 펼쳐지는 수평선과 대왕암 아래 부서지는 파도는 그 자체로 눈부신 풍경인데요. 출렁다리와 해상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사진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나무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해안 절벽과 어우러진 해송 숲길은 도심에서 벗어난 완벽한 여름 산책로인데요. 대왕암공원은 자연과 바람이 전해주는 힐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강원도 삼척의 새천년 해안도로는 자동차보다 사람이 걷기에 더 좋은 바닷길인데요. 6km가 넘는 구간이 바다와 나란히 이어져, 여름이면 시원한 동해의 풍경과 함께하는 청량한 산책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몽돌해변, 작은 항구, 해안절벽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지루할 틈이 없는데요. 파도 소리와 매미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 여름 길 위에서는 걷는다는 행위 그 자체가 여행의 전부가 됩니다.
중간중간 전망 데크와 벤치도 잘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잠시 앉아 쉬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데요.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는 여름 바다의 색채를 온전히 눈과 몸으로 담아낼 수 있는, 숨겨진 걷기 명소입니다.
제주 동쪽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김녕에서 월정까지의 해안 산책길은, 제주 특유의 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요. 길은 평탄하고 넓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위치한 감성적인 카페들과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요. 특히 여름에는 투명하게 반짝이는 바다빛 덕분에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월정리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바닷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불어오고, 해가 지는 시간대엔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분위기를 극대화해주는데요. 이 길 위에서는 제주의 여름을 가장 감성적으로, 가장 조용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해변길은 ‘백사장길’부터 ‘파도리길’, ‘몽산포길’까지 총 100km가 넘는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여름에 걷기 좋은 구간은 숲과 바다가 조화로운 백사장길 코스입니다.
고운 모래와 소나무 숲, 그리고 갯벌이 어우러진 이 길은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덕분에 걷는 내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곳곳에 자연학습장과 해변 쉼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습니다.
하루에 전부 걷기보단 여유로운 한 구간만 선택해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도 추천드리는데요. 태안 해변길은 조용한 여름날, 파도와 바람을 벗 삼아 나만의 속도로 걸을 수 있는 최적의 해안 산책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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