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숨가쁘게 달려왔을 2024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기 전, 지나가는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한 자신에게 격려의 순간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불타는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순간, 황홀하게 물든 주변의 풍경은 마치 지난 한 해의 우리를 위로하는 듯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올해가 지나기 전 가볼만한 서해 일몰 명소 4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일몰 명소부터, 그림같은 일몰 풍경이 펼쳐지는 명소, 숨은 일몰 명소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만큼 연말에는 황홀한 일몰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러 떠나볼까요?
대부도 탄도항은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서해 일몰 명소입니다. 하루 두 번, 만조 시간에 맞춰 탄도항과 누에섬을 이어주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이 있는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밀물 시간대와 일몰 시간대가 겹치는 순간이 되면, 얕은 바닷물 위를 걸으며 환상적인 일몰 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가 불타는 일몰과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도 한데요. 밀물 때가 아니더라도 광활한 서해 갯벌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순간은 색다른 일몰 풍경을 완성해주기도 합니다. 탄도항 인근에는 물때와 관계없이 제부도를 오갈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이 있어 당일치기 제부도 여행을 계획해 케이블카에서 일몰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서해 3대 낙조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5km의 넓은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일몰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해변가 뒷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독특한 일몰 풍경이 펼쳐집니다.
꽃지해변에서 보이는 두 개의 섬은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로 불리는데요. 썰물 때에는 길이 열려 걸어서 닿을 수 있으며, 바위 사이 또는 바위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의 순간이 특히 아름다우니 근처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해변을 따라 포차와 카페가 운영하고 있기도 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일몰구경도 가능하죠.
서해에서 가장 늦게까지 해가 머문다고 알려져 있는 진도의 세방낙조 전망대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할 겸 방문할 수 있기도 한 세방낙조 전망대에서는 반짝이는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데요. 붉은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며 바다와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순간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세방낙조의 일몰은 다섯가지 색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오색 낙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전망대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만큼, 가파른 경사의 등산로를 거쳐야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산면 가치리와 가학리를 잇는 해안도로 어딘가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몰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인천의 숨은 일몰 명소,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입니다. 반짝이는 바다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우거진 풀숲, 바다 한가운데 섬을 조망할 수 있어 '인천의 제주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예단포 선착장에서 '미단시티 공원 산책로' 팻말을 따라 산책로의 입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약 5분 정도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나야 광활한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산책로는 야자매트와 나무데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는 내내 불편함이 없습니다. 산책로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와 들꽃들이 펼쳐지고, 노을질 즈음, 전망대와 어우러진 일몰의 순간이 특히 아름다우니 일몰 전 여유롭게 도착해 산책과 노을까지 모두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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