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숲속 힐링! 걷기만 해도 행복한 국내 숲길 BEST

by 여행톡톡
temp.jpg 트리플 / 온라인 커뮤니티

화사한 햇살과 나뭇잎 사이로 부는 바람이 어깨를 토닥이는 계절, 봄입니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그냥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데요. 특히 자연의 품에서 걷는 숲길은 단순한 산책 그 이상을 선물합니다.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이동하면 사계절 중 가장 걷기 좋은 봄 숲길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은 자연의 리듬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그 속에서 일상의 피로는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짧은 휴식이지만 깊은 쉼이 되는 시간, 봄의 숲길은 특별한 장비나 준비 없이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걷기만 해도 행복해진다는 국내 숲길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기도 양평 ‘용문산 자락길’

temp.jpg 온라인 커뮤니티

양평 용문산의 자락을 따라 조성된 ‘용문산 자락길’은 걷는 이에게 자연의 호흡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곳인데요. 특히 봄철에는 신록이 가득 차오르며, 온 산이 생기와 에너지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수령 1,100년이 넘는 용문사 은행나무 아래서 시작되는 이 길은,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품고 있어 걷는 내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자락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무 데크와 흙길이 적절히 이어지며, 중간중간 설치된 쉼터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숲속에 설치된 미니 북카페형 쉼터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명상하기에도 제격인데요. 가족 단위는 물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양평은 접근성까지 좋아 당일치기 봄 산책 코스로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산책 후에는 용문사와 함께 지역 시장을 둘러보거나 근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는데요. 봄날, 천천히 걷고 싶다면 용문산 자락길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



2. 전라남도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temp.jpg 온라인 커뮤니티

담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봄에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싱그러운 초록빛 잎사귀들이 머리 위로 펼쳐지며 마치 자연이 만든 대성당 안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담양을 대표하는 이 숲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의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길이는 약 2.1km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평탄한 도보 코스여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벤치와 포토존, 작가의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은 예술 산책로로도 불립니다. 특히 봄의 따스한 햇살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고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데요.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담양에는 이 외에도 죽녹원, 관방제림 등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자연 명소가 많아 하루 일정으로도 아주 알찬 코스가 됩니다. 광주 근교 여행지로도 접근성이 좋아 짧은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요. 자연을 깊이 느끼고, 초록빛 감성에 흠뻑 젖고 싶다면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어보세요.



3.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temp.jpg 온라인 커뮤니티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수천 그루의 자작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이곳은, 자연이 빚은 가장 섬세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숲길인데요. 자작나무 특유의 하얗고 반듯한 줄기 사이로 스며드는 봄 햇살은, 마치 환상적인 동화 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숲길은 약 3.2km 정도로 적당한 거리이며,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와 목재 계단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조용하고 깊은 숲 안에서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려와, 자연과 교감하며 나만의 속도로 걸을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인데요. SNS 상에서도 사진 명소로 잘 알려져 있어 감성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인제는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로, 봄나들이 당일 또는 1박 2일 여행지로 적합한 곳입니다. 인근에는 내린천, 방태산 계곡 등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자연 명소도 풍부해 힐링 여행을 계획하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상쾌한 공기와 함께 숲의 여백 속을 걸으며 진짜 쉼을 원한다면, 자작나무숲은 꼭 들러야 할 숲길입니다.



4. 제주도 사려니숲길

temp.jpg 트리플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생태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신비로운 산책로입니다. 붉은 화산토가 깔린 오솔길과 그 위를 덮은 울창한 삼나무 숲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을 걷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요. 봄철에는 기온이 적당하고 숲이 점점 푸르러지는 시기로, 자연의 리듬과 함께 걷기 좋은 최고의 시기입니다.


사려니숲길은 약 15km 길이의 숲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붉은오름에서 비자림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가장 인기 있는 구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잘 정돈되어 있어 어린이나 어르신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데요. 걷는 도중에 만나는 작은 계곡과 이끼 낀 바위들, 고요한 숲의 정적은 마음을 깊이 가라앉히고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유명 관광지들과는 다른, 조금 더 고요하고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특히 사람 많은 관광지 대신 자연의 품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요. 숲길을 다 걸은 후에는 인근의 비자림, 남원읍 카페 거리까지 연계하면 제주 여행의 깊이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해외보다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 TOP 4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