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몽환의 세계, 베트남 사파에서 꼭 가봐야 할 4곳”

by 여행톡톡
temp.jpg 트리플 / 온라인 커뮤니티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Lào Cai) 고산 지대에 위치한 사파(Sa Pa)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동남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비경의 도시입니다. 특히 5월부터 초여름까지는 초록빛이 절정에 달하며, 그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듯한 청량함을 선사하는데요.


사파는 단순히 멋진 풍경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의 터전, 소수민족이 살아가는 계단식 논과 계곡, 그리고 하늘과 맞닿은 산봉우리까지. 걷고, 보고, 머무는 모든 순간이 ‘힐링’ 그 자체가 되는 특별한 곳인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현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청량한 세상이 펼쳐진 베트남 사파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앙호아 계곡 (Muong Hoa Valley)

temp.jpg 온라인 커뮤니티

사파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바로 무앙호아 계곡입니다. 계단식 논이 빽빽하게 들어찬 이 계곡은 수천 년 동안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고 정교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초여름인 5~6월에는 모내기가 막 끝나 초록이 물결치며, 안개와 햇살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계곡을 따라 트레킹 코스를 걷다 보면 현지 소수민족 마을과 만나게 되는데요. 흑몽(H’mong), 자오(Dzao)족 등의 전통 문화와 삶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특별함입니다. 산 너머에서 들려오는 동물 소리, 논을 가꾸는 주민의 모습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무앙호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대형 리조트나 화려한 건축물이 없기에, 오히려 더 순수하게 풍경 속에 스며들 수 있죠. 한 걸음 한 걸음, 그림 속을 걷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2. 판시판 산 (Fansipan)

temp.jpg 트리플

해발 3,147m. 판시판 산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최고봉’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파의 상징입니다. 과거에는 몇 시간 이상을 산행해야만 오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누구나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죠. 단 15분 만에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경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발 아래 펼쳐지는 것은 수없이 겹겹이 쌓인 산 능선과 몽환적인 구름 바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오후 해질 무렵, 구름이 잔잔히 흘러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깊은 숨을 들이마시면, 마음속의 불안도 함께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죠.


정상에는 불탑과 불상, 포토스팟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으며, 고지대 특유의 맑고 선선한 공기가 이 모든 풍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줍니다. 하늘과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 바로 판시판 정상에서 경험해보세요.



3. 사파호수 (Sapa Lake)

temp.jpg 트리플

사파 중심부에 자리한 사파호수는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르기에 가장 좋은 공간입니다. 잔잔한 물 위로 주변 산들이 비춰지며, 특히 아침 안개가 걷히는 시간대에는 마치 수묵화처럼 차분하고 정제된 풍경이 펼쳐지죠.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함께 산책을 즐기며,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요. 북적이지 않고, 부담 없이 머물 수 있어 긴 여정 중 마음의 쉼표가 되어줍니다.


해 질 무렵에는 호수 가장자리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사파 시내의 감성적인 야경이 호수에 반사되어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큰 액티비티가 없어도,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이 딱 맞는 장소입니다.



4. 한롱산 가든 (Ham Rong Mountain Garden)

temp.jpg 트리플

사파 시내에서 도보로 오를 수 있는 한롱산 가든(함롱산)은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천천히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잘 가꿔진 정원과 숲길이 이어지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사파 전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무앙호아 계곡, 판시판 산 능선, 그리고 사파 시내의 형형색색 지붕들이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그 장면은 그야말로 ‘산책하며 만나는 명화’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5월에는 녹음이 무르익으며,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만발해 자연 산책로로도 제격입니다.


한롱산은 높은 산악지대지만 접근성이 좋아 등산 장비 없이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는 전망대와 포토스팟, 작은 동물원, 전통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


keyword
작가의 이전글"초록이 짙어지는 5월, 군산의 동화 같은 감성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