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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선우 Feb 21. 2020

코로나19, "8월이후 중국 '보복적 소비' 대비하라"

중국 유명 경제학자 우샤오보 , 코로나 19 경제 종합 분석

코로나 19가 중국을 강타하면서 중국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16일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 우샤오보 선생이 생방송을 통해 '힘내라, CEO'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앞으로 10개월에 대한 예측, 그리고 어떻게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생방송 강의 였는데 중국내에서 빠르게 강의 내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에도 도움이 될 듯하여 강연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했다. 





1월 23일 이후 중국 경제는 전면 정지상태다. 이발소, 쇼핑몰, 영화관, 터미널 등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됐고 나라가 조용하다.


얼마 전 1929년 태어난 91세의 한 노인과 대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경험해본 일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1949년 상하이 해방을 앞두고 당시 상하이시 정부가 포탄이 날아오고 있으니 모든 시민은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숨어있으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거리와 부두에 모여 모두 그 도시를 떠나기를 바랬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세상이 조용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이 상황은 91세 노인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었다.



1. 현재 상황- 3중 위기


일반적으로 기업은 경영발전 과정에서 3가지 위기를 겪는다. 


첫번째가 경제 주기의 위기다. 


중국은 지난 40년간 4~5년 주기로 경제 위기를 겪었다. 1978년, 1983년, 1988년, 1993년, 1998년, 2003년, 2008년, 2013년, 2018년......


국가의 경제위기외에 글로벌 경제위기도 있었다.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 2000년 인터넷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두번째가 산업파동위기다


중국의 많은 산업 1위 기업은 기술변혁에 따라 주인이 바뀌었다. 


휴대전화의 경우 2G시대 1위가 노키아, 3G시대는 애플이었다.  텔레비전의 경우, 10년전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액정으로 바뀔때, 미국과 유럽의 브라운관 기술 기업들은 도태되고 중국, 일본, 한국의 액정화면 관련 중소기업들은 크게 성장했다.


기술 변혁은 또한 비즈니스모델의 변혁을 가져온다. 공유자동차와 공유 자전거는 택시회사와 자전거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놨다. 일부 원자재의 가격 변동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번째가 돌발적 위기다. 지금 기업들이 코로나 19로 겪고 있는 위기가 바로 이것이다. 


현재 중국 기업은 이 3가지 위험에  모두 맞딱드릴수 있는 상황이다.  은행업을 예로 들면, 2018년이후 내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주기 변화에 직면하고 있고, 인터넷과 기술의 출현으로 전통적인 은행업이 산업파동에 직면해 있으며, 셋째 코로나 19까지 겹친 상황이 됐다.



 2. 전염병이 강타한 경제의 3가지 특징


첫째는 돌발성이다.


 2월 3일까지 관광객이 상하이시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항저우의 경우 신분증, 취업증명서,부동산증명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은 모두 돌발적이다.


두번째는 리소스가 풀 다운됐다. 


두달전만해도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돼지고기와 과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마스크다. 마스크 생산과 판매가격까지 정부가 전시상황수준으로 통제한다. 의료자원의 유통도 마찬가지다. 병실에 침대하나 구하기가 어렵다.


세번째는 모든 것이 파괴적이다.


1월 23일부터 2월 16일까지 25일동안 코로나가 중국 산업과 경제에 미친 파괴력은 거대했다. 2019년 정월초하루 영화표판매수익은 14억위안(2400억원) 이었는데 올해는 140만위안(2억4000만원)이다. 


올해 춘절 황금기에 여객수익은 70%가 하락했고 엔터테인먼트업계 손실은 1000억위안(17조원)이며, 외식업계는 1조위안(171조원) 손해를 봤다. 국제항공도 60%나 수익이 감소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19가 끝나면 이들 업종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까? 


베이징대학 관광연구센터의 최근 보고를 보면 2020년 중국 외식업계는 3조위안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 2조원의 피해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GDP도 0.5~1%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물가통제가 엄격하지 않으면 CPI상승이 5%를 돌파할 것이고 GDP가 5%까지 하락할 것이어서 1989년 이후 '더블 5%'현상을 다시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3. 코로나 19로 수익을 얻은 업종


이 위기에 주가가 오른 업종이 5가지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 게임이다.  영화표 수입이 올초 140만위안으로 줄었는데 주요 소비층이 었던 90년대생과 00년생들은 집에서 무엇을 했을까?


가장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텐센트다. 텐센트의 '왕자영요'게임은  정월 초하루 하루 수입만 20억위안(3420억원)에 달했다.


둘째는 온라인 오피스 소프트웨어회사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늘(강의 당일) 가장 많은 다운로드수를 보였던 앱은 딩딩, 텐센트회의, 기업위챗 3가지 였다. 코로나로 집에서 회사로 돌아올 수 없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했고 관련 온라인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코로나의 또다른 수익자가 됐다.


셋째 동영상이나 생방송 회사들이다. 


아이치이, 요우쿠, 텐센트동영상의 활성화 사용자수는 200~300%나 늘었다. 


넷째, 온라인 교육업다섯째 배달업도 폭발적인 영업증가를 보이고 있다.



4. 코로나가 2020 경제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19는 다음 3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첫째, 패닉정지기(~3월)


2003년 사스때를 보면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가 서서히 줄어든다. 꽃피는 3월이면 바이러스는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둘째, 소화기(4~6월)


바이러스가 회복된 후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소화기로 약 3개월 정도가 될 것이다.


노동자들은 고향에서 일하는 지역으로 돌아오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 이미 1선산업의 노동자들 임금이 15~30%나 올랐는데 공장에서는 4~6월 직원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셋째, 경제회복기(7~8월 이후)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릴것이고 은행은 돈줄을 풀 것이다. 실물경제산업에서 고정자산투자까지 돈이 자본시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시 완화정책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돈이 돌면 경제회복 마지막에는 '보복적 소비'가 생길 것이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외식, 놀이동산방문, 영화관 방문, 해외여행 등이 쏟아질 것이고 소비자들의 심리가 경제성장의 추진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5. 중국경제의 4가지 기본적 판단


첫쩨, 중국산업은 기본적으로 결정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얼마전 MIT공대 교수와 대화를 나누게됐다. 미국학자는 현재 중국이 중미무역전쟁의 외상과 코로나19의 내상 2가지를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은 과거 1990년대부터 시작해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20년'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에게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과거 이러한 서방의 중국경제 붕괴론은 벌써 7번째이지만 중국 경제의 기본은 아직 결정적 변화가 없고 여전히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전통적 소매서비스와 제조업은 크게 변화하게 된다


이번 코로나 이후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기업은 먼저 폐업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3개월~6개월동안 중국 민간기업은 대규모 폐업과 휴업, 감원사태를 겪에 될 것이다.


셋째, 수천만 이상의 민영 중소기업의 타격이 가장 크다


과거 향진기업이라고 불리던 중국의 민영기업은 중국 성장의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중국 경제의 85%의 고용과 55%의 세금을 내는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것으로 보인다.


넷째, 반드시 회복기가 올 것이며,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히 되듯이 각분야 디지털화의 변화도 더 빠르게 추진 될 것이다.



6. 기업의 자구 대책


2020년은 아직 10개월이나 남았고 그 동안 어떻게 더 잘 살수 있을지에 대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1) 현금흐름계획


현금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첫째, 앞으로 6개월동안 최저금액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월세와 대출, 종업원급여를 포함해 총 6개월동안 살아갈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국의 최고 외식프렌차이즈중 하나인 '시베이'의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베이는 잘 나가는 프렌차이즈인데도 1월 하순이후 전국 400여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매달 2만명에게 월급을 지급하려면 1.5억위안이 드는데 아직 몇 억위안의 현금이 있지만 은행 대출이 없다면 3개월을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둘째, 요청해야 한다. 


집 주인에게는 2달치 집세를 줄여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은행에 대출이 있다면 은행을 향해 대출이자를 줄여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민영기업들이 한 목소리로 정부에 도와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요청하고 부르짖어야 한다. 민영중소기업이 없으면 중국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속 요청하고 정부도 이에 답해야 한다.


셋째, 은행이나 상류에 있는 기업들은 이들의 요청에 답해야 한다. 그들을 도와야 한다. 혼자서 존재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2)구조조정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부족하다면 핵심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부차적인 업무는 잘라내고 주영업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3)마이크로 혁신계획


코로나 19가 발병하지 않았어도 산업은 다음 3가지에서 변화한다. 


첫째는 상품의 특징 변화, 둘째는 소비자의 특징변화, 셋째는 채널의 특성변화.


과거 백색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전국에 2만여개 체인점과 20만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었지만 사스때 매우 어려워졌다. 그 이후 하이얼의 모든 점장과 영업사원은 온라인 상점의 점장으로 변신했고 위챗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컨설턴트가 돼 소비자들을 서포트 했다.


이번 코로나가 지나가면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 소비자, 채널에 대해 아주 미세한(마이크로한) 혁신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4) 전직원 학습계획


변화의 시기를 지날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이다. 지난 30년간 나는 중국의 많은 기업을 연구했는데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했다. 기업 진보와 전환의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은 대표에 의해서가 아니라 중간간부 혹은 직원들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이다.


포성이 들리는 병사들이어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동력이 필요한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학습시켜야 한다.


학습은 통일된 가치관, 업계의 전문 기술영역을 중점을 둬야 한다. 군대와 기업은 모두 규율과 협력이 중요하다. 규칙에 따르되 서로 협력하려는 통일된 가치관을 가지도록해야한다. 전문기술 영역은 당연한 말이다.


코로나 19는 우리를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또 새로운 툴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니체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를 없애지 못한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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