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영어 단어 읽는 게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만 '발음기호'를 일일이 찾아서 보고
읽는 거 같아 부끄럽고 답답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와 반대로 중국어의 발음은
한 번 배워두면 그대로 읽으면 되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느는 거 같아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중국어의 한자를 읽기 위해서
먼저 병음을 배우게 된다.
병음 안에는 한국어의 ‘ㄱ’에 해당하는 자음(성모),
‘ㅏ’에 해당하는 모음(운모), 그리고 소리의 높낮이인
4개의 성조로 구성되어 있다.
교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중국어를 배울 때 음의 높낮이(성조)가 어려웠다고
말한다.
(음의 높낮이를 잡는 방법은 챕터 3에 자세히 나와 있다)
중국어의 발음+성조를 말하는 한어병음은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규칙이 있다.
그래서 “왜 이 부분은 성조가 변해요?”라고 말하면
규칙을 설명해 주면 된다.
문맹률이 굉장히 높았던 중국은 한자를 읽기 위해
한어병음을 만들었다.
한어병음은 라틴 알파벳 기반의 문자 체계로,
중국어(한자)의 모든 자음(성모), 모음(운모), 성조를
표기할 수 있다.
라틴 알파벳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때 의무교육으로 영어를 배운 한국인에게
굉장히 유리한 언어다.
예를 들면, 우리는 'b'는 'ㅂ'로 소리가 나고 'm'는 'ㅁ'으로 소리 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중국어 병음의 자음 b, p, m, f 등을 익힐 때 의무교육을 받은 성인에게 쉽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영어를 배우지 않은 경우에도
규칙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익힐 수 있다.
영어를 아직 배우지 않은 어린이
또는 50-60대 주부님 같은 경우에도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귀에 익히기만
하면 병음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우선, 알고 보면 쉬운
중국어의 자음(성모), 모음(운모)에 대해 알아보겠다.
영어의 a는 a가 ‘아’로 소리 나기도 하고
‘애’로 바뀌어져 소리가 나기도 한다.
'e', 'i'도 하나의 소리가 아니라 어떤 것과 오느냐에 따라
다르게 소리가 난다.
하지만 중국어는 영어처럼 제멋대로 바뀌지 않고
배운 그대로 소리 내면 되니
배울 때 굉장히 쉽게 느껴졌다.
자음은 물론 모음은 대부분 단모음(a, o, e, i, u, ü)
그대로 소리 내면 된다.
딱 5개(ie, ei, ian, üe, üan) 빼고는 한번 입에
붙여놓으면 그대로 말하면 된다.
이 5개도 불규칙하게 변하는 게 아니라 따로 시간 내서
1초 안에 나오게끔 연습만 하면 모든 병음을 술술 읽을 수 있다.
중국어는 정확한 자음(성모)과 모음(운모) 소리도
중요하지만 특히나 음의 높낮이(성조)는
더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국어는 같은 발음이어도
성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나는 + 사랑한다 + ma1(높고 긴 소리)” 로 소리를
낸다면,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가 되고
“나는 + 사랑한다 + ma3(낮은 소리)” 로 소리를 낸다면,
“나는 말을 사랑해요”라는 말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음의 높낮이(성조)는
자신의 목소리에서 한국어의 어떤 소리를 내면 되는
지 포인트를 알면 된다.
예를 들면 높고 긴 소리인 1성은 자신의 목소리에서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의
“산~”이 딱 1 성이다.
그 포인트를 잡고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높낮이는 금방 잡힌다.
(구체적인 성조 공부법은 뒤쪽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