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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Oct 12. 2023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알렝드보통

독서일지 14

✍ 내가 책을 다루는 방식
- 한자리에서 읽어 버린다 > 반나절 독서, 수요 독서, 열차 독서
-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포스트 잍을 붙인다
- 밑줄 그은 문장을 필사하고 한 줄 느낌을 적는다 > 정약용 초서법
- 그중 몇 개의 문장과 느낌을 독서일지로 기록한다
- 한 주 한 권 혼독함공-독서일지에 인증

✍✍ 내가 책을 대하는 방식
- 표지가 예쁘면 읽는다
- 읽고 좋았던 책 개정판, 초판본이 나오면 재구매, 재독한다
- 읽은 책 중 해마다 하나를 선정해서 종교서적과 해마다 다시 읽기한다
- 쓰는 동안, 연금술사, 빨강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법정 스님과 헤르만 헤세 책, 불교성전, 지장경, 숫타니파타

✍✍✍ 내가 책을 즐기는 방식
- 책을 읽기 전 컨셉을 잡는다
.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편에는 군의관의 옷, 트렌치코트가 나온다.
. 그러면 그해 가을엔 주구장창 트렌치코트를 입지요
- 책을 읽는 동안 포인트를 정한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편 홍차와 마들렌이 나온다.
. 그 달의 모든 모임을 홍차집에서 만나지요
- 책을 읽은 후 책 속 재미난 부분을 따라한다

✍✍✍✍ 그래서 오늘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 언급된 프랑스 요리에 도전합니다. 라구는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매번 라구 전문점에서 소스를 사다 먹었습니다. 급하게 먹고 싶은데 당장 살 만한 곳이 없어서 이참에 해 먹기로 했습니다. 해보니 할만하네요. 아이들도 대박! 맛있다! 합니다. 성공입니다. 나는 이래서 책을 읽습니다.

���책소개말
�함께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독서의 지적 호기심, 허영심, 겸손함을 예술과 문학으로 경험 콜!!!
�한줄생각 #다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 재독 도전. 음미, 기억, 미학, 문학, 역사를 경험하러 다시 대작을 완독하려니 조금은 겁도 나고. 아, 마들렌 한 조각이 필요해.
�한줄질문 #열광 없이 담백하게 꾸준히 나의 삶을 즐기는 방법이 있나요?

���책속엣말

�1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제목은 이 소설의 중심 주제 시간과의 손실과 상실 뒤에 놓인 원인에 대한 탐색을 충분히 직접적으로 가리킨다는 이점이 있다. 어떻게 하면 시간 낭비를 중지하고 음미할 수 있는 삶을 시작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며, 더욱이 충분히 실용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이야기이다.

�45 어느 한 여성은 지난 삼 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프루스트의 책만 읽었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고 했다. “저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겠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 정말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무엇인지 저한테 딱 두 줄로 말씀해주세요.”

�62 어쩌면 프루스트의 구호인지도 모른다. “너무 빠르지 않게요.”

�83 침대에서 나오기 싫은 프루스트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더 보내려고 했다. 침대는 저 바깥의 잔인한 세상에서 태양 아래 그에게 방어책을 세우고 있을까. 사람이 슬플 때는 침대의 온기 속에서 누워 있는 것이 좋다. 그 안에서 모든 노력과 분투를 포기하고 머리를 이불 아래에 파묻은 채 완전히 항복하고 울부짖음에 몸을 내맡기는 것이다.

�196 마들렌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 어린 시절 이후로 그 입술에 닿은 적이 없었던 따라서 이후의 연상에 의해서 변질되지도 않은 채로 남아 있던 케이크 하나가 졸지에 그를 풍부하고도 친밀한 기억의 흐름 속으로 들어서게 해준 것이다. 새로 발견한 경위감을 품은 채 그는 레오니 고모네가 예전에 살던 낡은 회색 집을 콩브레 마을과 그 주변을 회상한다. 그 기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가 결국 서술하게 된 소설은 어떤 면에서 완전하고 확장되었으면서도 제어된 프루스트적 순간이다. 이런 세부 사항들은 마들렌이 단순한 회고의 순간보다는 음미의 순간을 환기시킨다고 서술해야.

�279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생각 나무 출판) 라는 제목으로 이미 번역본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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