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하지 않는 삶

병원생활 중

by 지비에스

12월 31일에 발목인대 수술을 받고 현재는 병원에 누워 있는 신세이다. 밖을 나가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그저 답답함만을 매일 삼키고 있을 뿐이다.


나는 병원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독서만큼은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나는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읽고 있었는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현재 내겐 꼭 필요한 문장을 발견해 한번 공유하고자 한다.



배우는 과정에서 이런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온다. 무지는 부러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좋든. 나쁘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랄프 왈도 애머슨



내 지난날을 관통하는 문장이었다. 나는 지금의 무기력한 나를 받아들이길 힘들 만큼 과거의 연연하고 있었고. 때론 누군가의 삶을 모방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 고통을 달래주고만 있었다.



병원천장의 무늬를 세어보면서 항상 느끼는 생각은 내가 나로 살아가는데 느끼는 고통과 그것을 견디는 힘이 내게 과연 없는 것일까? 하고 매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세상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깜깜한 밤을 쓸쓸히 걷는 기분도 드는 묘한 느낌이 찾아들기도 한다. 가끔씩 내가 약해진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면 나는 매일 밤. 내가 가장

강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떠올려본다.



아마 생각해 보며 내가 나로 존재할 때 가장 유연했고 가장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그게 나의 강점이고. 그게 나의 본질과 맞닿은 부분이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나와 비교되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내게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오로지 나로 있을 때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지?'



이게 진실이고. 거짓 없는 고백이다.






작가의 이전글삶은 움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