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인은 성적으로 말하라.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은 감독

by optimist

티원의 사령탑이 되고, 첫 영상 인터뷰를 보며 사람이 참 좋아 보였다. 시원시원하고 대담한 성격에 자신감까지 있는 그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지 않을 팬들은 없었을 것이다.

관련 동영상(T1의 새로운 사령탑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2라운드가 조금 지난 시점) 인터뷰 내용과 선수 기용에 대한 문제는 내가 생각했던 '양대인'이라는 감독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감독의 책임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인터뷰 전문을 다룰 생각은 없고, 문제가 된 몇 가지 내용과 게임단 운영을 일부 가져와 다루어보고자 한다.

인터뷰 전문(양대인 감독이 전한 솔직한 대답)



1. 양대인은 로스터 선발과 그에 따른 결과는 감독의 몫임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준비한 밴픽과 플레이가 큰 틀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인게임에서 아직 신인 선수들이 많다 보니 판단 미스가 꽤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는 밴픽이 잘 뽑혔다고 생각했고, 선수들 역시 트레이닝한 만큼 잘해주지 않았나 싶다."


나는 감독이 신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위의 밑줄 친 발언은 "감독은 잘했으나, 선수의 인게임 수행능력이 아직 부족해 경기력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말과 동일하다. 무슨 어불성설인가? 수행능력이 부족한 신인을 기용한 사람은 본인인데 말이다. 책임 전가 식의 발언은 선수들 사기에도 매우 좋지 않다.


2. 양대인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칸나의 경기력이 흔들렸을 때 양대인 감독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칸나는 소위 칼챔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 이후 그는 '열애설'과 더불어 팬들의 수많은 질타를 받고 제우스와 교체되었다.


클로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담원 기아와의 마지막 3세트는 클로저가 소위 '던졌다'라고 할 정도로 라이즈 숙련도는 형편없었다. 그럼에도 감독은 다음 경기에 클로저를 선발로 내보냈으나, 결과는 리그 최하위권인 프레딧 브리온에게 2:0 패배를 당했다. 특히 클로저는 벤픽 과정에서 챔프 폭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결국 클로저도 칸나와 마찬가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듯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어떤 것에서도 용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똑같이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똑같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은 클로저를 또다시 내보낼 수 있을까? 변경하지 않는다면 "왜 변경하지 않았느냐"라는 질타를 받게 될 것이고, 변경하지 않고 또다시 패배한다면 그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3. 결론은 성적이다.


팀 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감독'이다. 그에게 왜 이런 로스터를 선발로 내보낸 것인가? 의문을 품는 것은 어찌 보면 웃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로스터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감독에 대한 신뢰 하락은 물론 팬들의 질타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이것은 모든 스포츠 감독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짐'이다.


결국 양대인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적을 내야 한다.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본인의 선택이 옳았음을, 더 나아가서는 본인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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