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찍고 싶다면 이곳으로
에라완뮤지엄 그리고 무엉보란
유명한 사원도 다녀오고 웬만한 관광지는 다 다녀온 것 같은데 방콕 시내에서 일주일을 보내려니 은근 심심한 기분이 들었다. 근교로 여행을 다녀올까 하다가 에라완뮤지엄과 무엉보란에 가기로 했다.
에라완은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코끼리 Airavata의 태국식 이름이라고 한다.
*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다!
에라완 뮤지엄은 아시아의 4대 종교(불교, 힌두교, 기독교, 대승불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역사박물관으로 태국의 잊혀가는 역사를 젊은이들에게 각인시키고 지키기 위해 개인이 만든 역사박물관이라고 한다.
에라완 뮤지엄과 무엉 보란 티켓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Lek Viriyaphant 이라는 분이 에라완 뮤지엄과 태국 고대 유적지를 재현한 무엉보란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외부는 잘 가꾸어진 정원 같고 내부는 작지만 이곳저곳 둘러볼 것이 많다. SNS용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다. 박물관 전체가 종교는 다르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4개 종교 모두 결국은 인류의 평화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있어 더 뜻깊었다.
내부는 맨발로 입장하는데 이게 또 기분이 좋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 볼 게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관광지에 비해 아직 한적하다. 개인적으로는 설립자가 종교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 때문에 태국의 또 다른 유적지를 경험한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웠고, 또 결정적인 이유는 포토스팟이다! 저는 못 찍었지만... 인생 샷 찍어오세요 다들!!
내부는 총 3곳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지하는 박물관, 1층은 조각물, 2층은 코끼리 내부 박물관이다. 사진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코끼리의 몸통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건물을 총 4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이 기둥은 각 소승불교, 대승불교, 기독교, 힌두교를 나타낸다.
중간에 관음보살 조각상이 있는 지점에서 계단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모르고 오를뻔했던 이 나선형 계단은 인간 세계와 천상을 이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핑크빛 계단은 황금사다리, 하얀색 계단은 은빛 사다리를 나타낸다. 이 두 계단은 사자(태국어로 Singha)의 발코니인 천상의 입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천상(꼭대기)의 입구는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꼭대기로 가는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다락방 같은 느낌으로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이 나와서 매우 시원하다.
맨 꼭대기의 경우 중앙부의 부처님 빼고 좌우의 조각상들은 아주 오래된 유물이라 촬영 불가고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종교는 없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하고 내려왔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진 천장은 오직 4가지 색깔만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4가지 색깔은 각각 토양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람을 나타내는 흰색, 불을 뜻하는 빨간색, 물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세상을 이루는 기본 요소를 상징한다.
그리고 에라완 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했던 정원!!!!
이 정원은 불교와 힌두교의 신화 히마판의 주제로 조경되었다고 한다. 이 신화의 정원은 천국의 바로 밑에 위치한 수메르산 아래에 있다고 전해지며, 신화 속의 주인공들이 도자기로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한 바퀴 걷다 보면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주의사항:
복장!! 짧은 반바지, 치마는 입장할 수 없다. 박물관 입구 근처의 탈의실에서 긴치마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갈아입으면 된다. (무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 (대여 시 여권 혹은 Deposit 1,000 THB을 맡겨야 한다) -> 내가 빌린 오디오 중 하나는 고장인지 재생이 되지 않았다. 미리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
Erawan Museum 에라완 뮤지엄
가는 방법: 택시 추천 (Grab이용) or 베어링 역
주소: หมู่ที่ 1 99/9 Bang Mueang Mai, Mueang Samut Prakan District, Samut Prakan 10270 , Thailand
영업시간: 월- 일 오전 9시 ~ 오후 7시
가격: 400밧 /1 인
(Muangboran)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곳으로 갈 것! -> 두 시간도 부족 / 버기카 추천
무앙은 도시, 보란은 고대라는 뜻으로 Acient city, 고대도시라는 뜻으로 사뭇쁘라깐 곳곳에 태국의 유명한 유적지를 조성한 곳이다. 무엉보란 역시 개인이 조성한 유적지로 바로 위에 소개한 '에라완 사원'을 건립한 Lek Viriyaphant 씨가 만들었다. (파타야에 위치한 진실의 사원 역시 이분이 건립했다고 한다)
총 30만 명 규모에 달하는 무앙보란은 초대형 야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를 보면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각 건물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각 색깔별로 실제 있는 건물을 축소 제작한 건물, 실제 건물을 재조립한 건물, 신화 속 상상의 건물 이렇게 나뉘어 있다.
굉장히 크기 때문에 걸어서 보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솔직히 너무 덥다.
보통 자전거, 골프카트 혹은 트램을 이용해서 돌아볼 수 있다. 이중에는 골프카트 이용을 추천!! 4인 기준 1시간에 350밧이고, 운전을 직원분이 해주실 경우 추가 요금이 있다. 일반 자동차 운전과 비슷해 어렵거나 위험하지는 않아 직접 해도 된다. (본인이 운전을 할 경우,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시고 짧게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다)
방대한 규모의 므엉보란을 돌아보면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을 것 같다. 태국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많이 온다고 한다. 골프카트를 타고 구경했는데 바람도 솔솔 불고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근처에 매점이 있어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서 먹으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Muang Boran Museum 므엉 보란 뮤지엄
가는 방법: 택시 추천 (Grab이용) or 베어링 역
주소: หมู่ที่ 7 296/1 Sukhumvit Rd, Bang Pu Mai, Mueang Samut Prakan District, Samut Prakan 10280 Thailand
영업시간: 월- 일 오전 9시 ~ 오후 7시
가격: 700밧 / 1인 , 카트 4인 350밧 /1시간
* ㅋ룩 등에서 판매하는 콤보티켓을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라완 뮤지엄과 무엉보란 입장권을 사전에 구매해서 갔는데 티켓 대신 스티커를 옷에 붙여준다.
*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 혹은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