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자리

각자의 길

by Rain Dawson

댐에서 유유자적 지내던 비버는

아랫물에 사는 상처 입은 수달을 발견했다.

왠지 싫지가 않아서, 비버는 조용히 다가갔다.


비버는 수달을 여러 번, 꼬옥 안아주었다.

수달은 그 온기에 기운을 얻고 서서히 회복되었다.


수달이 괜찮아진 것을 확인한 비버는

자기 댐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자기 없이도 수달이 괜찮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수달은 집으로 돌아가는 비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한동안,

깊은 물에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