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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a Jul 21. 2018

#050_산처럼 바다처럼_이해인



[0720] #050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산을 좋아하는 친구야

초록의 나무들이

초록의 꿈 이야기를 솔솔 풀어 내는

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수많은 나무들을 키우며 묵묵한 산

한결같은 산처럼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 함께 새롭히자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밀물과 썰물이 때를 따라 움직이고

파도에 씻긴 조가비들이

사랑의 노래처럼 널려 있는

바다에 나갈 때마다

나는 너에게 바다를 주고 싶다

모든 것을 받아 안고 쏟아 낼 줄 아는 바다

바다처럼 넉넉하고 지혜로운 마음을

우리 함께 배워 가자


젊음 하나만으로도

나를 기쁘게 설레이게 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선한 것, 진실한 것, 아름다운 것을

목말라하는 너를 그리며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산의 깊은 마음과 바다의 어진 마음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1일1시 #100lab

반성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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