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책이 놓여있다> -정인호-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부자'와 '경제적 자유'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도 최근에는 부자들의 생각, 마인드를 배우고 싶어서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자기 계발이나 마인드셋의 내용들은 심리학이나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책도 밀리의 서재에서 처음 내용을 알게 되었고, 평소에 종이책을 선호하는 나는 다음날 서점에서 바로 구매를 했다.
책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심리학에 대해서 깊이 있기 다루기보다는 부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생각이나 태도들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심리학적 내용들을 근거로 풀어내고 있었다.
하루 만에 읽을 정도로 내용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심리학이라고 하면 두꺼운 양장본에 어려운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다가 포기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개념적인 부분들만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돈을 사용하는데 현명한 결정을 했을 뿐만 아니라 논리, 인지능력 테스트에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연소득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문제 해결력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
" 실험에서 보듯 빈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이유는 여유가 결핍되어서다. "
부자들은 계속해서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재산이 많아서 재산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부자들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계속해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물론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자기 자신을 부자로 만든 자기만의 방법들을 통해서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의 방향 때문일 것이다.
가난하다고 노력을 덜하거나 안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노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노력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마치 아기가 걷기 위해서는 걸을 때 필요한 근육들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노력의 방향도 사실 겉도는 개념일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본질은 결국 '생각'이다.
노력의 방향도 결국 제대로 된 생각을 해야 만들어 갈 수 있다.
(점심 메뉴를 고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사용하는 생각과는 다른 개념이다.)
"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빈자와 부자는 다른 결정을 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빈자는 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 두 벌을 보면 아껴야 하므로 하나만 선택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자는 "둘 다 주세요"라고 말한다. 빈자와 달리 부자가 옷 두 벌을 다 선택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다. 선택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갖는다는 것. 이것이 부자의 결정이라는 게 핵심이다. "
"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란 단순히 원하는 것을 다 가지는 욕망과 다르다.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느냐 누리지 못하느냐에 있다. "
경제적 자유란 결국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세상에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중에 하고 싶어서 하는 것보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훨씬 많고 훨씬 더 중요하다. 출근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일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이뤄냈다면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모두들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세계적인 불황과 나의 불황은 달라. 불황이 문제가 아니라 불황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더 중요해 "
요즘 뉴스를 보면 온통 시장이 어렵다고 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가 되고, 금리와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는 이 현실.
과연 불황이 아니었던 시기가 있었을까? 너도나도 돈을 벌고 모두가 부자가 되던 시절이 있기는 했었을까?
어려운 지금 시대에도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시대가 불황이냐 호황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될 사람은 부자가 되는데, 호황과 불황이 무슨 소용일까.
" 일상을 반복적으로 살아가는 개인은 각자가 가진 시선의 높이 이상의 성취를 해낼 수 없다. 시선의 높이가 부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철학적 시선은 인간이 지적으로 가질 수 있는 시선 가운데 가장 높다. 시선이 높아지면 영향력과 통찰력이 넓어지고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의지'가 발현된다. 이는 곧 세상을 살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 기술로 이어진다. "
시선의 높이란 결국 담벼락과 같다. 키가 작을 때에는 담벼락 너머에 뭐가 있는지 모르다가 키가 점점 크면서 담벼락 그 너머를 조금씩 볼 수 있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현실의 담벼락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키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이지만, 시선의 높이는 부단히 노력을 해야 볼 수 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스위치가 켜지듯 탁! 깨달음을 알게 되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 생각의 뎁스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과 예전의 나였으면 이렇게 생각 못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떠오르네? 하는 정도로 변화가 있었다.
"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라고 한다. 좀 더 직설적으로 적용하자면, 가난한 자들은 '나중'이라는 단어의 옷을 입고 있고 부를 이룬 자들은 '지금'이라는 단어의 옷을 입고 있다. "
"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크든 , 작든, 쉽든, 어렵든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게 좋다. 즉 실행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우위 선점 가능성에 대한 가장 확실한 예측변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중을 외치며 실행을 미루는 또 다른 이유는 의외로 완벽주의에서 기인한다. "
요즘 많이 반성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의 강점 중에 '수집'이 높게 나왔는데, 새로운 시도를 할 때에도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정리하느라 시작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실수를 피하고 싶은 마음과 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출발이 늦어진다. 최근에는 작게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큰 목표를 잡으면 실행하기 어려우니 바로 손에 잡히는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가면서 성공 자체에 많이 노출되려고 한다.
" ('권위자 편향') 한 실험에서 한 성인 집단에게 전문가의 충고를 고려해 금융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했다. 이들이 결정을 내리는 동안 연구자들은 fMRI 스캐너로 그들의 두뇌를 측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문가의 충고에 직면했을 때 피험자의 두뇌 중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부위는 거의 꺼놓은 것처럼 활동을 멈췄다. 전문가가 말할 때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중단한다.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이지 무서운 상황이다. "
가장 놀라웠던 내용이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나의 강점 중에 하나는 수집이 있다. 그래서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때 책, 아티클, 유튜브 등 당양한 채널과 정보들을 모으는 편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 과정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는 행동을 계속했던 것이다.
정보를 찾기 정말 쉬운 시대이다. 필요한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부분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졌다. 전문가의 말을 멀리하라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의 말을 나의 뇌로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 아기새와 같이 입속에 먹이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먹이를 있는 곳을 알려주면 찾아가서 어떻게 꺼내먹을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 오늘의 한 줄평 >
시선의 높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만의 번역기를 사용해서 나만의 언어로 바꿀 수 있을 때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