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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31. 2017

바에서 바텐더에게 대접 받는 법

이것은 술꾼의 유머(!)이자, 진담(!)이자 경험담이다 ^^ 

그런 게 어디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별 것도 아닌데 알고 나면 꽤 쓸모있는 어떤 것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바에서 바텐더에게 대접받는 것도 그렇다. 조금만 알면 당신도 바에서 VIP다. 게다가 무척 간단하다. 


바텐더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렇게 말해라. 


“바텐더 참 잘 생기셨네요.”

“바텐더 엄청 미인이신데요?”

“소문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각종 유사 멘트 허용 가능. 대신 한 번만 해라. 여러 번 하면 들통난다. 이 말을 듣고 바텐더가 웃으면, 됐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에 따라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겠다. 그럴 땐 이렇게 말해라. 


“바텐더 참 매력 있으시네요.” 


이제 당신의 잔이 달라질 것이다. 바에 앉은 당신의 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 바의 신(혹은 유령이라고도 하지만)이 당신에게 미소를 지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 땐 그 바를 다시 가지 마라. 그 바는 당신하고는 안 맞는다. (해봤냐구? 실패한 적이 없다. ㅋㅋ) 



그래서 결론은, 


“바텐더를 존중해라. 당신도 존중받을 것이다.” 

(꼭 바와 바텐더만 그럴까. 세상만사는 이게 진리다.)

바 마크T의 마스터가 만들어준 스코프-로 Scoff-Law. 겉보기엔 잭로즈와 비슷하지만 맛의 층이 복잡하고 깊어 흥미롭다. 원래는 법률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사람, 을 가리킨다는데… 술꾼은 법률은 위반하지 않는다. 바의 시간을 즐겁게 하고자 가끔 진실을 위반할 뿐이다. ^^ / sool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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