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만 19세의 이야기
대학 1학년 여름방학, 저는 세계 최대의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부(Amnesty International Hong Kong)에서 첫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이 또한 여러 우연에 의해 결정된 것이었어요. 홍콩대학교 사회과학부 필수 졸업 요건 중 하나로, 월급 대신 학점을 받는 Social Innovation Internship 과정을 수료해야 했고, 연계되어 있는 몇 가지 선택지 중 글로벌 NGO에서의 경험이 가장 궁금했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이 인턴십을 통해 NGO에서 일하는 것의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도전 과제를 모두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함께한 시니어 분들과 솔직한 얘기를 나눠보니, 가장 힘든 점으로는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누군가의 삶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꼽았던 것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8주의 기간 동안 제게 주어진 업무는 비영리 비정부기구의 금전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의 philanthropic culture(자선 문화)에 대해 리서치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계속 찾아다녔어요. 제 담당이 아니었던 디자인 업무까지 도와드렸고, 결론적으로는 큰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를 받아 뿌듯했던 기억도 납니다.
가장 보람찼던 프로젝트는 제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Thank You Cards'였는데요. 당시 팀 내부에서 논의된 문제는 매월 기부를 지속하던 후원자들이 자신들의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지 못해 구독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새로운 모금자를 구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매월 국제앰네스티에 기부를 해주는 후원자들을 잘 유지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구상된 이 아이디어는, 기존 기부자가 모금을 끊을 시에 기부금이 실제로 세계의 인권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와 감사한 마음을 직접 손편지를 통해 사람의 진심이 느껴지게 전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제작한 이 '땡큐카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평등한 인권을 위해 기부해주신 분들을 위해 진심어린 감사함을 표현하는 과정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와 디자인 작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부를 지속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 제게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NGO에서의 경험과 제가 '일'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던 계기이자, 제가 가진 강점과 성향을 발견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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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챕터의 성장 포인트 3가지
1. 직접 일하며 느껴본 글로벌 NGO의 장단점
2. 인권이라는 의미있는 가치에 기여한 성취감
3. 나와 맞는 '일'과 '조직'의 형태를 고민해볼 수 있었던 첫 도전
� 나에 대해 깨닫는 장점, 성향, 가치관 3가지
1.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태도
2. 작은 변화로도 영향을 만드는 데서 느끼는 보람
3. 가치 중심의 일을 추구하며 성취감을 찾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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