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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곧 퇴고다

by 회색달

작가는 글의 마지막을 정하기 위해 마음에 드는 마침표를 고민한다. 인고의 시간이다.

이제 됐다 싶다가도 다음날 다시 읽어보면 어느 한 곳에 마음이 쓰인다.

마치 매끈하게 손질된 나무 판 위의 눈에 가시 같은 존재다.


다시 시작되는 퇴고의 시간, 개인의 경험을 담은 올바른 낱말을 찾기 위해 과정은 반복된다.

그만큼 삶도 원하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매일 하는 퇴고다.

매일 아침 누군가는 일터로, 다른 누군가는 학교로 나 갈터다.

생계를 위해서, 학업을 위해서.


하루는 미처 완성하지 못한 꿈과 목표를 위해 단련하는 삶의 일부다.

그렇기에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나를 단련한다.

삶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 경험해야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하며

나에게 적당한 방법을 찾는 퇴고의 시간인 셈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처음 살다 보니, 서투른 삶이다.'라고.

그러므로 온몸의 감각을 통해 서툰 삶을 단련하는 일,

바로 내가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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