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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Jul 17. 2017

2년 전 경쟁률 600대 1 아파트, 얼마나 올랐을까?


| 2015년 청약열기 선봉 지역은 ‘부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 2015년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들이 속출했습니다. 1순위 경쟁률 100대 1을 가뿐히 넘긴 분양단지는 전국 총 32곳이었는데요. 이중 14곳이 부산에 위치해 부산 청약시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선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위례와 SRT수혜지인 동탄 등 신도시 분양물량의 선호가 높았습니다.


| 수도권 프리미엄 품은 경기도, 가격 상승 최고

그렇다면 2년 전 분양 흥행의 중심에 있던 이 32개 단지에 웃돈은 얼마나 붙었을까요?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실거래가를 32개 아파트의 분양가와 비교한 결과, 전용 84㎡ 기준 평균 5,658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웃돈이 많이 붙은 지역은 수도권인 경기도였는데요. 위례와 동탄2신도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품고 분양가 대비 1억2,337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죠. 


| 인기 높은 아파트들의 공통점, 최적의 입지 

이와 같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아파트들은 모두 정주여건이 훌륭한 공통점을 갖습니다. 소위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몰세권, 의세권 등 프리미엄 입지를 충족하는 곳들인데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해당 지역 내 아파트의 가치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죠. 


| 가장 많이 나타난 입지적 특징은 바로 ‘학세권’


앞서 언급한 32개 인기 분양 아파트들의 입지를 살펴보면, 단지 반경 1km 내 가장 많은 시설은 학교로 조사됐습니다. 총 25개 단지가 걸어서 10분 안팎으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조건을 충족하고 있죠. 일례로 2015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수성구의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전형적인 학세권 단지입니다. 주변에 지하철역은 없지만 학군이 우수하고 무학산을 끼고 있어 매우 쾌적합니다. 전용 84㎡가 분양가 4억3,020만원에서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 월빙 기조가 ‘숲세권’ 선호 높여  

최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산, 강, 공원, 등 숲세권 아파트의 선호도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인기 분양단지 총 32곳 가운데 24곳이 숲세권에 위치해 이를 방증하는데요. 2015년 청약경쟁률 3위에 랭크된 창원의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도 바로 옆에 용지공원이 있는 숲세권 단지죠. 주변에 초중고교가 두루 자리하는데다 반경 1km 내 창원시청과 이마트, 롯데백화점이 있어 학세권, 몰세권까지 모두 충족한 점이 인기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전통적 강세 보이는 ‘역세권’ 

학세권과 더불어 주택시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역세권 단지의 가치는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 입니다. 2015년 당시 수도권에서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8호선 우남역(가칭, 2019년 예정) 초역세권 단지로 주택 수요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지난 5월 3단지 전용 83㎡가 분양가 5억4,850만원보다 1억8,500만원 오른 7억3,35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 하나로는 부족하다! 분양시장의 다(多)세권 바람 

특히 지하철역∙학교∙숲∙쇼핑몰 등이 혼합된 입지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이점만 갖춘 입지보다 가치가 높습니다. 2015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두 단지 ‘해운대자이 2차’와 ‘해운대 경보이리스힐’의 예를 볼까요? 해운대자이 2차의 경우, 단지 뒤로 봉대산이 자리하고 인근에 해림초, 부산국제외고 등 학군이 좋습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과 동해선 더블역세권인 벡스코역이 가까워 벡스코 주변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까지 걸어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단지죠. 반면 해운대 경보이리스힐은 동부산관광단지와 인접해 바다와 달맞이길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지만 반경 1km 이내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습니다. 분양 당시 두 단지의 가격 차는 1천만원에 불과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 거래가는 8천만원 가까이 벌어져 입지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 올 여름 황금 프리미엄 기대되는 다세권 분양단지 

‘해운대자이 2차’와 같은 다세권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경기의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굵직한 단지들의 공급으로 주목 받는 7월 분양시장에서 군계일학의 면모를 뽐낼 다세권 아파트는 어떤 곳들이 있을지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대전 반석동에선 ‘반석 더샵’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봉산, 지족산에 둘러싸인 숲세권아파트이며 대전 1호선 반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인근에 반석초, 외삼초, 외삼중, 반석고 등 학교가 많아 ‘삼세권’을 형성합니다. 


부산 명지국제도시에서 공급될 ‘명지 더샵’도 주목할 단지입니다. 업무시설,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몰세권 단지인데요. 바로 옆에 글로벌캠퍼스타운(17년 8월)이 들어서며 중고교도 예정돼 있습니다. 


경남 밀양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밀양강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 앞에는 밀양강이 위치하고 밀양강 수변공원이 가까워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도보 5분 거리에 KTX 밀양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죠. 


서울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 공급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숲세권 아파트입니다.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위치하며, 공원도 접해 있어 쾌적하죠. 상계역이 도보 5분거리며 초중고교도 가깝습니다. 


| No.1 입지에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최고의 입지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까지 갖춘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발군의 매력을 뽐내기 마련입니다. 지난 2015년 청약성적 1위를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도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처음 짓는 아파트로 비상한 관심을 받았죠. 또 2015년 청약 인기단지 상위 10곳 중 9곳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로 알려져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 했는데요. 프리미엄의 가치로 빛날 그 곳을 찾을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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