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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Apr 24. 2017

뭉칫돈 몰린 규제 무풍지대, 과연 봄일까

청약∙전매제한 없는 곳, 웃었다


1분기 분양시장 뚜껑 열어보니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올해 분양시장, 1분기가 마무리된 현재 성적표는 어떨까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국 74개 단지, 3만493가구 분양에 총 32만4351명이 청약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임대제외, 일반분양, 2017년 4월 첫째 주 기준). 74개 단지 중 절반이 넘는 37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청약경쟁률 상위 10곳을 보니 역시 부산이 뜨거웠습니다. 1, 2위는 물론 5위에 전포 유림노르웨이숲, 10위에 명지국제사랑으로부영이 올라 모두 4개 단지가 랭크됐습니다. 경기는 2개 단지, 서울∙강원∙광주∙전북이 각각 1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동산시장 재편되나?

주목할 점은 예상 외 지역이 순위 내 포착됐다는 것입니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평택 고덕신도시가 그것입니다. 부산진구도 마찬가지. 지난달 분양에 나선 부산진구 ‘부산연지꿈에그린’은 해운대구에서 선보인 ‘해운대중동롯데캐슬’과 4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이름을 올렸죠. 

“부산 분양열기의 핵으로 군림하던 해운대구를 앞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평택 역시 미분양 늪으로 좀처럼 빛을 못했던 곳입니다. 이들 지역의 부각은 분양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부동산 전문가 P씨)


터닝포인트의 계기, 11.3부동산대책

예상을 뒤집은 이들 지역의 청약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11.3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규제대상에서 벗어난 지역에 뭉칫돈이 몰렸다는 것인데요. 비조정대상지역의 최대 강점은 전매•재당첨 제한(5년)이 없는데다 청약통장 없이도 2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전국의 투자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죠. 실제 이들 지역은 규제에서 빗겨간 규제프리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조정대상지역, 전매•재당첨 제한 없어  

최근 김포에 불고 있는 부동산 열기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분양한 김포시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밤샘 줄서기’라는 진풍경이 펼쳐질 만큼 수요층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부 블록에는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었죠. 

“GS건설이 김포 걸포3지구에서 오는 5월께 분양 예정인 ‘한강메트로자이’의 홍보관에는 벌써부터 상담을 받으려는 예비 청약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말 하루 평균 내방객이 200여 명에 달하죠. 특히 서울 강서지역 문의도 많아 현재 강서구에 홍보관도 운영 중인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방문하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층은 물론 투자자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GS건설 분양관계자)


투기 세력이 만들어낸 거품  

일각에서는 11.3대책으로 갈 곳을 잃어버린 전국의 투자자가 몰리면서 만들어낸 '신기루'라고 합니다. 투기세력이 빠지면 이들 지역에 형성된 거품도 가라앉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죠. 때문에 부동산시장도 흔들림 없는 가치투자로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올해 꼭 내 집 마련을 한다면 

이런 이유로 부동산 투자 불변의 요건인 가격, 입지, 브랜드 등을 기본으로 서울에서 25km 이내의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서울 집값에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면 전매가 자유로워 프리미엄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분기, 주목할만한 수도권 분양단지 어디? 

가장 주목할 만한 단지는 최근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김포시에서 오는 5월 GS건설이 선보이는 한강메트로자이입니다. 단지는 총 4229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요. 내년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으로 2020년 입주와 동시에 단지 앞 걸포북변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서울지하철5•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네 정거장 거리로 10분대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같은 GS건설이 안산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2차’를 공급합니다. 총 3370가구 규모에 지난해 인기리에 분양된 1차 단지보다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 수가 많습니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인천 논현 푸르지오’ 공급에 나섭니다. 특히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최고 43층의 아파트와 침실, 거실, 주방이 분리된 2베이 특화 평면의 오피스텔로 구성,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상업시설∙오피스와 함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신흥 핫플레이스를 선별하는 날카로운 안목 필요할 때 

최근 부동산시장은 각종 규제에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제약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빠르게 돌아가는 양상이죠. 신흥 핫플레이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고요. 부동산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모르는 혼돈의 지금, 옥석을 골라내는 날카로운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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