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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야 Jun 25. 2019

막연히 글을 쓰고 싶어서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도전기 


많은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무엇에 관해 글을 쓸지는 몰라도 막연하게 뭔가를 쓰고 싶은 것 같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노트북을 켰는데 뭘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지금까지 배웠던 글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리는 글을 쓰고 싶지도 않고, 주장하는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아주 막연히,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다.     



처음엔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를 썼고, 그다음엔 생각을 정리하는 에세이를 썼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쓰고 싶은지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고 퇴사한 지 일 년 육 개월째.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쓰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무모한 선택으로 비칠지 모르겠다. 현실보다는 꿈을 좇는 몽상가는 부러움과 질타를 동시에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이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고작 일 년 육 개월이라고 했지만 실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내린 결정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글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다른 일을 하더라도 마지막은 꼭 작가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 또한, 아주 막연한 생각일 뿐이었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조차 모르면서 글을 쓰고 싶었다.     





브런치에 연재할 <막연히 글을 쓰고 싶어서>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시리즈이다. 막연히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글쓰기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딱히 이루어 놓은 것이 없으니 ‘작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을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소개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빠르게 찾을 수도 있고, 적성을 발견하거나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던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제목 그대로 막연히 도전한 것이라 실패한 경험이 더 많다. 누군가는 이러한 실패담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테니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막연히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통해

나 역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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