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P.98
우리말에서 '그리움'은 세계 그 어떤 단어보다도 아름다운 말이다
'그리움'은 그림, 글과 어원이 같다
모두 '긁다'라는 동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긁는다는것이 뾰족한 도구로 대상에 그 흔적을 새기는 행위라고 할 때
활자의 형태로 긁는 것은 '글'로, 선이나 색을 화폭 위헤 긁는 것은 '그림'이라는 말로 변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를 마음속에 긁는 것은 '그리움'이 된다
참으로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단어다
그리움 하나.
오늘 따사로운 햇살과 어울리는 그리움의 사진 한 장
안타까움의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리움 둘.
친구는 잘 살고 있을까?
그렇게 내 삶의 '친구'라는 단어가 오롯이 지워진 흔적
그리움 셋.
처음 타투 할 때
친구가 그랬다
관계...
그 의미로 표현해보면 좋겠다고...
내 몸에 새겨진 글과 그림들은
오늘 그날의 기억으로 되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