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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 May 19. 2024

기술은 외로움을 부른다.

팔로잉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SNS 피드를 보면서 와닿는 글을 보면 작성자에게 '팔로우'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연결된 관계를 '팔로잉'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내게 어떠한 존재로 작용할까.


온라인의 그들은 내게 있어서 아래와 같은 사람들이다.


관심사이다.

정보의 창이다.

다양성을 둔 선택지이다.

나를 비추기 위해 가까이해야 할 사람들이다.


끈끈한 신뢰는 오랜 기간을 거쳐 형성되어야 한다.

SNS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우선순위가 생기게 되면, 그를 굳히고자 사람들은 활동을 점점 늘리게 된다. 그렇게 좁혀진 거리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갈등하기 이른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터넷에서 SNS의 등장은 "갈등을 빚는 사람들을 대신할" 다른 이를 찾고자 피하기 쉬운 쪽으로 인간사회를 변화시켰으며, 통제가 불가능한 사회인에게 있어서 SNS는 '독'으로 작용한다.



SNS는 어디까지 활용하는 것이 인간사회에 이로운 것인가.


알고리즘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 들리지 않게 된 울음소리


은연중에 이루어지는 "내편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나는 경계한다.


즉각적인 만남, 단편적인 면에 집착하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갈등을 피하며 대체재를 찾기 쉽게하는 SNS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는 트렌디한 공간으로 작용했으며, 원하는 것을 선택적으로 보는 - 사용자 활동에 따르는 알고리즘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인간을 조종하는데 큰 몫을 한다.


알고리즘에 종속된 사회에 있어서 "내편을 만든다"는 것은: 나와 다른 이들을 밀어내고 끼리끼리 뭉치기 쉬운 세상을 만들었고, 그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아 소외당한 사람들은 외로움 속에서 울부짖고 있으며 그 목소리는 알고리즘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 또 하나의 인간


인공지능의 등장은 자동화를 강화시켜 같은 패턴의 노동을 "또 하나의 인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하였으며, 책임의 분산 속에서 감시와 감독이 강화되는 조직체계에 있어서 관리자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기업이 사원들에게 인공지능을 다루는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은,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사람이 아닌 것들을" 아래에 둔 관리자에게 더 강한 책임을 요구하도록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빠른 세상의 변화에 맞춰서, 알고리즘 안에 자신을 가두고 그 틀 안에서 더 많은 노출을 바라는 사회는 SNS가 만든 산물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약함을 가진 사람이며 그러한 특성에 충실하지 못한 이는 기계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간에 거리가 멀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결과일 것이다.


"사람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된 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춘 교육의 변화와 "소외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어우러지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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