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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 Apr 21. 2024

'추천 검색어 목록'은 사용자를 위해 탄생한 것일까?

편의성에 의존한 나머지 포털에 제공한 개인정보에 대한 고찰

자동완성 검색어: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어에 가까운 선택지에 대한 데이터
사용자에겐: 편의성, 포털에겐: 알고리즘 학습, 사용자 성향 파악에 이어서 마케팅에 이용
'소셜 네트워크와 포털'에서 알고리즘은 사람의 성향에 따른 선택을 데이터로 나타내는 기술 
SNS의'좋아요'와 같이 인터넷에서 행위의 관찰에 속하는(웹 트래킹으로) 작용하는 셈


웹 트래킹 기술


트래킹이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기술을 뜻한다.

초기에 트래킹 기술은 '쿠키(Http Cookie)'였으나, '추천 검색어 목록', SNS의 '좋아요' 그리고 '소셜 로그인'으로 점점 그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트래킹으로 얻은 사용자의 활동 정보는 마케팅과 광고에 활용된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14015


이와 같이 웹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업의 개인정보 사용'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점으로 내세운 DuckDuckGo가 Google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다. (현재는 웹 브라우저도 개발했더라.)



최근 DuckDuckGo를 써보고 느낀 바로는, 추천 검색어 목록의 설정/해제에 있어서 사용자의 접근성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DuckDuckGo에서는 추천 검색어 목록을 쉽게 해제할 수 있게 UI를 구성한 반면,

Google에서는 '자동완성 제안 목록 해제'를 사용자가 접근하기 힘들게 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필자의 경우 '자동완성 제안 목록' 기능을 DuckDuckGo에서는 쉽게 찾아서 해제한 반면 Google에서는  어디서 그 설정을 해제해야 하는지 찾을 수 없었다. 


현시점에서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설정 해제가 Google에서 가능하다면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직접 적용되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 알려달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방식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시도는 필자도 해봤다.)


DuckDuckGo에서 검색을 해본 결과, '나'라는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Google에서는,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Google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던 것은: 사용자 개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용자별로 커스터마이징하여 분류를 했다는 것이며, 이러한 맞춤형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것은 사용자의 활동 데이터를 수집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빠르게 얻는 편의를 얻었자만 그러한 이점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은: '활동 데이터'를 꾸준히 포털에 제공함으로써 '나'의 활동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Android와 앱 스토어를 통해 Smart Device 시장에 있어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한 Google은: 사용자의 성별, 나이는 물론이고 '현재 위치'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상황에 맞는 맞춤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여 클릭을 유도하고 '마케팅 비용의 감축'과 '상품 구매 유도'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쥐게 된다.

 

이 모든 것은 4차 산업 시대에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의'에 익숙해진 유저가 (무의식 속에서 활동하며) 포털에 협조하여 발생한 결과이다.



Google이 제공하는 편의성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은, Google이 '개인의 활동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경계심 갖기 힘들게 한다. 이를 눈치채려면 다른 검색 환경에서 활동을 해봐야 한다. 


DuckDuckGo를 쓰다 보면 하나의 Keyword만 입력하는 것으로는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oogle 검색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그와 같은 점이 불편함으로 다가오겠지만, 이러한 검색 습관은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는데 필요한 역량이며 사용자는 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검색을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그 과정의 차이는 DuckDuckGo가 (Google과는 달리) 사용자 개인의 정보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https://duckduckgo.com/


말하면 무엇하겠나, 직접 검색을 해보시라. '포털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그 확연한 차이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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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duckfi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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