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것들은 '진작에' 하지 말아야 했다.
1. 반려견의 거주 환경을 계획했어야
슬개골 탈구는 반려견에게 있어서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절뚝거리면 걷는다던가, 다리를 떨고 있다던가 할 때다. 우리 집 강아지도 간혹 다리를 떨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왜 저럴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럴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집 개는 사람과 함께 잔다. 그만큼 사람 품에 익숙해져 있다.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고 밤중에도 자고 있는 가족들의 방문을 긁어대고 안 열어주면 짖어대면서 귀찮게 군다. 그만큼 교육을 못 시킨 결과이다. 그렇게 침대에서 가족들 품에서 같이 자면서 자연스레 침대에서 바닥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서 '슬개골 탈구'가 쉽게 일어났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유전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를 언급하기 전에 그간 견주에게 있어서 반려견의 거주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려고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높은 침대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있다면, 반려용 계단을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또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집은 침대에서 왔다 갔다 할 때, 계단을 쓰는 훈련을 너무 쉽게 포기하면서 안 하려고 들고 있다.)
2. '사람 밥'을 주는 가족들을 통제했어야, 치아 관리를 했어야
한번 익숙해진 식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특히 견주인 가족'들'에게 선택적으로 의존이 가능한 개라면 더욱 그러하다. 내가 안 준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개를 키우기 전에 가족들과 협의를 하고 약속을 한 후에, 통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지금, 사람 밥을 먹는데 익숙해져 있는 우리 집 개는 사료를 잘 먹으려고 하지 않으며 밥 먹는 가족들 옆에서 짖으면서 떼를 쓰곤 한다.
사람의 음식에는 염분(짠 소금)이 들어간다. 개의 치아에도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부분 마취를 하면 그만이지만, 개에게 치아 스케일링을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 귀찮더라도, 치아 관리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또한 반려견이 학습하는 과정이자 교육이다.
3. 애교를 받아주는 데 있어서 '선택적'이어야
애교는 '나를 예뻐해 달라'는 요구가 행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요구를 한다고 무조건적으로 들어주는 것이 부적절하듯이, 개도 마찬가지이다. 애교를 부린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이 애교를 받아주기 적절한지 견주의 판단이 필요한다.
다른 이들이 무지성으로 우리 집 개를 예뻐해주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 자녀를 다른 학부모가 가르치려고 들 때 예민해하는 것처럼, 우리 집 개한테 '올바르지 않은 상황에서' 애교룰 받아주는 조건을 '학습'시키는 데 있어서 그를 통제해야 한다.
그간 지켜본 바라로는 개는 사람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모습을 보이는 자를 더 선호하기 마련이고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진짜 똑똑하게 잘 훈련된 보더콜리의 경우에는 남들이 예뻐해 준다 한들 반응을 크게 안 하더라. 견주가 제대로 교육시키고 학습시킨 결과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