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히

by 지훈

8화. 오늘도, 무사히


아침이 밝았다.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오늘도 무사히’라는 다짐 하나로 일어선다.




요즘 나는 나를 자주 관찰한다.

피곤한 날에는 왜 피곤한지,

무기력한 날에는 어떤 감정이 나를 덮었는지,

기록하며 되짚어 본다.




문득 깨닫는다.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건

그저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었다.

자기 객관화, 마음 점검,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반복의 힘이었다.




어떤 날은 잘 해내고,

어떤 날은 주저앉는다.

하지만 나는 안다.

지금 이 반복이 결국 나를 버티게 하고,

어느 순간에는 나를 이끈다는 걸.




쉼 역시 단순한 멈춤이 아니다.

내 감정의 결을 정리하고,

지친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을 ‘돌봄’이라 부른다.




아무도 모르게,

나는 오늘도 나를 돌보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무사히.

아직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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