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지붕을 올렸다.
올해 다행히 가뭄이 늦게 왔다.
지붕 올라갈 때까지 비가 올까 조마조마했다.
지붕 올라가자마자 비가 왔다.
이제 거푸집 다 테고 집 꼴을 갖추었다.
비계는 아직 남아있지만
이제 비가 와도 마음이 놓인다.
지붕을 얹었으니 상량식이라도 해야겠지만
그냥 성수만 뿌리고 왔다.
몇 번 갈 때마다 집 지으며 다치는 사람 없도록
사고 안나도록
기도하며 성수를 뿌렸다.
1층 방 북쪽 창으로 보이는 뒷집 기와가 기가 막히다.
시멘트 기와라도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던 소녀가 발광머리 아줌마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