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Note: 페우디 비잔티니, 파소피노 페코리노 2019
Pecorino 페코리노
Italy > Abruzzo 아브루쪼 > Chieti 키에티
13% ALC.
Taste & Style: 그린색을 살짝 띤 밝은 노란색. 시트러스한 아로마와 트로피칼 뉘앙스. 복숭아, 그리고 파파야 같은 이국적인 과일향. 약간의 발사믹한 피니쉬와 함께 프레쉬한 느낌. 중간 산도, 균형 잡힌 구조감.
With: 회, 조개류, 생선 요리
*Vivino: 3.7
*구입처: 와인픽스 / 구입 가격: 24,650원
이탈리아 아부르쪼(Abruzzo) 지역, 페우디 비잔티니(Feudi Bizantini)의 파소피노 페코리노(Passofino Pecorino).
와인에 치즈 이름이 쓰여있어(*페코리노는 양젖으로 만든 치즈를 말한다), '페코리노' 품종은 뭘까 싶어 사 본 와인이다. (그때 갔던 와인숍이 프로모션 중이었는데, 구입하는 와인 수량에 따라 할인율이 높아져 할인을 받기 위한 병 수 채우기 용이기도 했음ㅋ)
페코리노 포도 품종은 실제로 귀여운 '양'과 관련이 있다. 9월이 되면 양치기가 양떼를 이끌고 아부르쪼에서 풀리아 지역으로 이동을 했는데, 양들이 이동을 하며 이 포도를 따 먹었고, 그래서 '페코리노'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어로 'Pecora'는 '양'을 의미한다. 여기서 더 놀라운 이야기는 양들이 먹은 포도에 대한 대가로 양젖으로 만든 '페코리노 치즈'를 주었다는 것! 동화 같은 이야기다!
파소피노 페코리노는 포도를 냉각 터널에 넣고 온도를 즉시 떨어뜨려 냉각시킨 후(껍질이 저온 침용되는 효과가 있다), 부드럽게 파쇄, 14˚C에서 24~48시간 동안 저온 병입해 만들었다.
감귤류 같은 시트러스한 과일과, 사과, 배, 그리고 부드러운 핵과류의 느낌이 있다. 본의 아니게 조금 숙성해 마시게 되었는데(2023년인데 2019 빈티지), 그래서 그런지 쿰쿰한 향도 있다.
입 안에서는 찌릿함을 느꼈는데 산도는 그리 높진 않고, 미네랄리티가 뛰어난 것 같진 않은데 입 안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처음 맛볼 때도 그랬지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마실 때마다 '어, 맛있는데?'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왜, 어떻게 맛있는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맛있다! 밸런스가 좋아서 그런 걸까?
페코리노 와인은 페코리노 치즈와 어울린다고 하는데, 페우디 비잔티니의 파소피노 페코리노는 해산물류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일주일 동안 두고 마시며, 샐러드, 초밥, 스낵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했는데, 나는 만두와 페어링이 제일 좋았다!
눈앞에 보인다면 한 병 사서 마셔보기! 기대하지 않았다 살짝(깜짝까지는 아님ㅋ) 놀랄 수 있다! 이만원의 행복, 파소피노 페코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