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타로, 답을 향한 기록 (3)

희망의 카드, 태양

by 요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 이런 류의 속담이나 격언이 많은 이유는 아마 무엇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역시 매일 타로리딩한 것을 정리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어느새 하루하루 미루다가 자꾸 하루에 몰아서 정리하게 되곤 한다.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애초에 세웠던 "매일 한 번씩 타로리딩을 정리해보자"는 결심은 결국 나의 게으름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새해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다짐을 점검하고 다듬어 볼 때가 된 것 같다.


KakaoTalk_20251210_183835046.jpg

질문 우리 아이는 고1인데 예체능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긴 하는데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에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 보여서 집중적으로 실기에 공을 들여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6개월 안에 실기 실력이 목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본 학생은 예체능 실력을 키우기 위한 에너지와 의욕은 가득 차있지만 금방 싫증 낼 수 있습니다. 아직 잠재력을 품고 있는 초기 수준으로 원하는 단계까지 가려면 6개월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충분히 있으며 연습을 할수록 실력은 목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이 자체도 공부보다는 몸을 쓰는 일이 더 맞는 듯합니다.실기에 임할 때 위험한 상황은 없도록 항상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목표를 향해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실기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 캡처 2025-12-26 130941.jpg
오른쪽은 내가 그린 타로 © 2025 YOMA. All rights reserved.

19번 메이저 아르카나 태양 (The Sun) 카드는 그림을 보자마자 느끼는 밝음, 희망을 품고 있는 카드이다.

태양이 화면 가득 이글거리고 있고, 맑은 하늘아래에 태양과 비슷한 해바라기들이 활짝 피어 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좋은 느낌의 카드이고 기쁨, 성공, 생명력, 낙관성을 대표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말 위에 올라탄 벌거벗은 아이가 약간 위태해 보인다. 나는 멜빵바지를 살짝 입혀서 그렸는데, 어린 아기가 큰 말위에 올라가 있으니 아슬아슬한 기분이다. 그래서 이 카드는 매우 긍정적인 카드이긴 하지만 단지 모두 잘된다라는 메시지에 그치지 않는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가능성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초심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우리도 왠지 잘 될 것 같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무작정 낙관하기보다는 그 기회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운처럼 좋은 일들이 연이어 다가올수록, 잠시 멈춰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겸손한 태도가 행운을 오래 지켜주는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