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분야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평가받거나, 좀많이 학식을 갖췄거나, 오래 살았거나, 성과를 거뒀거나, 좀 잘나 보인다는 이유로 멘토링을 요청받기도 하고 스스로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정작 멘토링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갖춘 분야에 대한 지식, 전문성, 경험, 성과, 실력 따위만 가지고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다.
'그럴 줄 알았어.'
'이랬지? 저랬지?'
'그것도 몰라?'
'그것도 안 해봤어?'
'(절레절레) 안 돼. 그거 안 될 거야.'
'내가 다 해봤는데.'
'그게 되겠냐?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 돼.'
저런 멘토링은 마치 점집에서 삼라만상을 꿰뚫어 보며 점치고 앉아 있는 점쟁이 같다.
멘티들의 상태는 더 안 좋다.
멘토를 솔루션을 척척 내놓는 솔루션 자판기, 해결사쯤으로 여긴다.
솔루션이 아닌 접근법이나 방법론을 말하면, 해결책은 안 주고 원론적인 말뿐이라며 비아냥대기 일쑤다.
(풀이와 고생은 피하려 애쓰고 해답과 실리만 좇으니, 사고력과 됨됨이가 나쁘다.)
'멘토링은 훈계 아니다.'
'멘토링은 자랑질 아니다.'
'멘토링은 강의 아니다.'
'멘토링은 충고 아니다.'
'멘토링은 평가 아니다.'
'멘토링은 성공 가능성 셈해주기 아니다.'
- 중략 -
멘토링은 '어디 보자, 이것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태도다.
'그것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요렇게? 조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오호,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그렇게 한 번 해볼까요?'
'아하, 그건 이런 장애물이 있군요. 그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피할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거 A 방법이 실패했네요. 그럼 B 방법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멘토링은 멘티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따지지 않고, 멘티의 눈 옆에 자신의 눈을 위치시키고, 멘티가 보고 있는 그것을 함께 바라보며, 그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주고 대화하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을 계산해주거나 멘티의 역량을 평가하지 말라.
고스톱은 지가 알아서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