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지

by 야오

들리지 않았던 알람

허겁지겁 옷을 챙긴 채

머리도 대충 말리고 나왔어

있는 힘껏 달려서 버스를 타는데

잘못 탔나 봐

이상한 곳으로 가네

지금 내리면 늦지 않겠지

하지만 안 내릴래

이대로 종점까지

잿빛 공간 지겨운 업무, 싸늘한 시선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갈래

모든 걸 다 놓아버릴래


글만이라도


이렇게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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