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 - 지금은 너무 덥다
지금은 무척이나 덥다.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그래도 뒤가 산이라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곤 하는데 이상하게도 더운날엔 바람 한점 불지 않는다. 아, 어쩌면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이렇게 더운 것일 수도 있다.
회사에서 캐스팅 작업을 할 때에는 적정 온도로 낮추기 위해 여름엔 무지 시원하게 에어컨을 최고로 틀어놓는다. 오늘 역시 하루종일 비닐 앞치마를 끼고 에어컨 앞에서 작업을 했다. 어쩌면 그래서 지금 더 더운 것일 수도 있다.
오후에 작업을 할때 잠시 화장실을 가는데 옆옆앞에 있는 집에서 물이 슬그머니 나오기 시작했다. 별일 아니려니 하고 화장실을 갔다 오니 물이 그새 늘었다. 뭔일이 있나 싶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사장님한테 말씀드리고 총사무실에 가서 열쇠를 받아 문을 여니 물이 한가득이다. 수도꼭지가 빠져서 물이 새고 있었다. 물바다를 처음 봤는데 이걸 물바다라고 얘기하나보다. 쓰레받이로 열심히 물을 퍼날랐다. 한 열바켓을 퍼내니 얼굴에 땀이 흐른다. 아니면 이때 열을 내서 지금 덥나보다.
왜 이렇게 덥지?
사실 왜 더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 덥다. 올 여름엔 선풍기 하나 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