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 데일리오브제

백여든일곱 번째(200718 - 어제의 후유증)

by 이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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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만났던 후유증과 계속 함께였다. 사업을 시작하고 몇년 전부터는 술도, 친구들도 멀어졌다. 의도적으로 멀어지는 것이 아니여도 맨날 바뻐서 허덕이는 놈을 누가 가까이 하고 싶겠나 싶다. 그래서 1년에 한번 만나도 어색하지 않는 친구만 남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라는게 항상 불타고 있을 수 없어서 각자의 사정으로 소원하다가도 또 그 시기가 지나고 만나면 즐거운게 친구가 아닌가 싶다만, 또 누군가에겐 소원함이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원래가 그리고 모두가 세상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 없다고 위안한다. 즐거운 어제의 기억을 뒤로하고 오늘은 또 오늘의 하루를 살아야 하니 어제의 후유증과 숙취는 안으로 밀어넣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한다. 어제 한잔 더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이 있어 오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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