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3판이 한계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헤드셋 때문에 귀가 아파서 3판 이상을 못 했습니다.
처음엔 이어패드가 딱딱해서 그런가 싶었고, 다음엔 클램핑 압력이 세서 그런가 싶었고, 결국 깨달은 건 단순했습니다.
400g짜리 헤드셋을 2시간 넘게 쓰면 누구든 아픕니다.
귀가 아프면 게임에 집중이 안 됩니다. 발소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 정수리 통증에 신경이 갑니다.
결국 음질을 포기하고 가벼운 걸 살까, 무거워도 소리 좋은 걸 살까 고민하다가, 둘 다 되는 모델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 글은 "배그에서 발소리는 잘 들리면서, 오래 써도 귀 안 아픈 헤드셋"만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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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헤드셋 사면 편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격과 착용감은 별개입니다.
20만원짜리도 구조가 안 맞으면 1시간 만에 아프고, 3만원짜리도 설계가 좋으면 4시간을 버팁니다.
귀가 아픈 원인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헤드셋 무게. 300g을 넘으면 장시간 착용 시 정수리와 귀 윗부분에 하중이 집중됩니다. 배그 한 판이 30분 넘게 걸리는 게임이라 무게는 곧 피로입니다.
클램핑 압력. 이어컵이 귀를 조이는 힘입니다. 밀폐감은 좋아지지만, 압력이 세면 귀 연골이 눌려서 통증이 옵니다. 안경 착용자는 안경 다리까지 눌리면서 두 배로 아픕니다.
이어패드 소재와 크기. 귀를 덮는 게 아니라 귀 위에 얹히는 크기(온이어)면 귀바퀴가 직접 눌립니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오버이어여야 장시간 착용이 가능합니다. 소재는 합성피혁보다 메모리폼이나 패브릭이 압박이 적습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틀려도 2시간 이후부터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배그는 발소리 게임입니다.
총소리 방향은 킬로그로 대략 파악이 되지만, 근접한 적의 위치는 발소리로만 알 수 있습니다.
헤드셋에서 이걸 좌우하는 건 딱 두 가지입니다.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스테레오 헤드셋은 좌우만 구분됩니다. 7.1채널은 전후좌우에 높낮이까지 표현해서 "2층에서 뛰고 있다", "오른쪽 뒤 건물 안에 있다"는 수준의 판단이 가능합니다.
중고음 해상력. 배그의 발소리는 중고음 대역에 있습니다. 저음이 과하게 강조된 헤드셋은 폭발음은 웅장한데, 정작 발소리가 폭발음에 묻힙니다. 배그용이라면 저음보다 중고음이 선명하게 분리되는 튜닝이 맞습니다.
이 두 조건을 갖추면 "소리가 좋다"를 넘어서 "정보가 들린다"로 바뀝니다.
착용감(무게·클램핑·이어패드)과 배그 적합도(7.1채널·중고음 분리)를 동시에 갖춘 모델만 뽑았습니다.
무게: 약 280g
핵심: 가상 7.1채널, 50mm 네오디뮴 드라이버, 자동 조절 헤드밴드
이런 분에게: "일단 저렴하고 가벼운 걸로 시작하고 싶다"는 분
녹스는 PC방 납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그 PC방용 모델을 개인용으로 다듬은 게 이 제품입니다. 280g이라 3시간 넘게 써도 정수리가 안 눌립니다. 헤드밴드가 알아서 늘어나는 구조라 머리 큰 분도 조임이 덜합니다. 2만원대 가격 치고 발소리 분리도가 기대 이상이라, "녹스 헤드셋 괜찮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 가격이면 충분하다"입니다.
무게: 약 270g
핵심: 가상 7.1채널, ENC 마이크, RGB
이런 분에게: 스쿼드 플레이 많은 분, 마이크 잡음이 신경 쓰이는 분
녹스와 비슷한 가격대인데 차이점은 마이크입니다. ENC 노이즈캔슬링이 달려서 기계식 키보드 소리가 팀원에게 안 넘어갑니다. 배그 스쿼드에서 콜아웃 할 때 "뭐라고? 키보드 소리 때문에 안 들려" 하는 상황이 줄어듭니다. 무게도 270g으로 가볍습니다.
무게: 165g
핵심: 2.4GHz 무선 + 블루투스, 18시간 배터리
이런 분에게: "귀 안 아픈 게 최우선"인 분
165g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다섯 모델 중 가장 가볍습니다. 쓰고 있다는 걸 잊는 수준입니다. 클램핑 압력도 약한 편이라 안경 착용자도 귀가 안 눌립니다. 배그에서의 음질은 가격 대비 무난합니다. 압도적인 분리도를 원하면 아래 모델이 낫지만, "가볍고 편한 게 제일 중요"라면 이게 답입니다.
무게: 약 293g
핵심: 53mm 앵글드 드라이버, DTS 공간 오디오, 메모리폼 이어패드
이런 분에게: "음질과 착용감 둘 다 타협 못 한다"는 분
이 가격대에서 착용감 1등입니다. 메모리폼이 귀 모양에 맞게 눌리면서 압박 없이 밀착됩니다. 안경 다리가 닿는 부분도 폼이 흡수해줘서 안경 유저 후기가 유독 좋습니다. 53mm 앵글드 드라이버는 배그 발소리 대역인 중고음이 특히 선명합니다. 무게가 293g이라 300g 이하 기준도 딱 맞습니다.
무게: 약 325g
핵심: 노바 어쿠스틱 시스템, 38시간 배터리, 에어위브 이어쿠션
이런 분에게: "배그를 하루 5시간 이상 하는데 소리도 음질도 포기 못 한다"는 분
무게가 325g으로 이 리스트에서 가장 무겁지만, 에어위브 이어쿠션의 분산력이 좋아서 체감 무게는 수치보다 가볍습니다. 진짜 차이는 음장입니다. 발소리가 뭉치지 않고 하나하나 선명하게 분리됩니다. 배그에서 "3시 방향 80m, 달리고 있다"가 소리만으로 판단되는 수준입니다.
Q1. 녹스 헤드셋, 2만원대인데 진짜 괜찮나요?
배그 캐주얼 유저라면 충분합니다.
다만 음질 분리도, 이어패드 내구성에서는 10만원대 모델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입문용으로 써보고 나중에 올리겠다"는 분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Q2. 귀가 작은 편인데 오버이어가 맞나요?
오버이어가 맞습니다.
귀가 작으면 오히려 온이어 타입이 귀 위에 눌리면서 더 아픕니다. 오버이어는 귀를 감싸기 때문에 귀 크기와 관계없이 편합니다. 다만 이어컵 내부 공간이 좁은 모델은 피하세요. 구매 전에 이어컵 내경 사이즈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Q3. 가벼운 헤드셋은 음질이 떨어지지 않나요?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로지텍 G435가 165g인데 게이밍에 충분한 음질을 냅니다. 드라이버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게를 줄이면서도 음질을 유지하는 모델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초저가(2만원 이하)에서 극경량을 노리면 소재가 약해져 내구성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Q4. 배그 말고 발로란트도 하는데, 같은 헤드셋으로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배그와 발로란트 모두 발소리 기반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FPS입니다. 7.1채널 + 중고음 분리가 잘 되는 헤드셋이면 두 게임 모두 커버됩니다. 다만 발로란트는 배그보다 사운드 디자인이 단순한 편이라, 배그 기준으로 고르면 발로란트에서는 더 여유 있게 들립니다.
귀가 아프면 발소리고 총소리고 집중이 안 됩니다.
좋은 게이밍 헤드셋의 기준은 "소리가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라 "그 소리를 몇 시간이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가"입니다.
가볍고, 귀 안 눌리고, 발소리 잘 들리는 헤드셋.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되는 모델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위 다섯 모델의 실시간 최저가와 상세 스펙 비교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