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Semi - COMN Architects
대지 면적이 작더라도 큰 집을 지을 수는 없을까?
Semi Semi project는 COMN Architects의 공동 창업자겸 부부 건축가인 피터 맥닐(Peter Mcnil)과 클라리사 남 (Clarissa Nam)이 토론토에 위치한 한쪽 코너에 지은 첫 번째 주거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느 보통의 부부들과 마찬 가지로 이들 건축가 부부도 빠듯한 예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들은 '토론토에서는 자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대한 대안으로 대부분 고층 아파트(콘도미니엄)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걱정한다. 또한 이들은 토지를 기반으로 한 "중간 밀도의 주거 형태"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일컬어 "중간의 부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피터 맥닐과 클라리사 남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토론토 도심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GreekTown'근처의 4.87 X 23.77m 크기의 낡은 집이 딸린 좁은 건축 부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좁은 부지지만, 디자인 적인 부부에서 현대적으로 해석을 달리한다면 작지만 큰 집, 임대 자산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한 지붕 두 가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대지와 인접한 도로와 수직방향으로 양쪽을 등분하여, 전면으로 각기 다른 두 채의 출입구가 생길 수 있는 형태의 이 디자인은 굉장히 모던하면서도 세련되었다.
Semi Semi project는 각각 3층으로 구성되어있는 두 건물이 한 대지 안에 지어졌지만, 건물의 전면에서 보았을 때, 가운데 시멘트 패널로 마감된 중앙 볼륨에 의해서 양분이 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양분되는 주거 형태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데, 각각의 주거 공간 2층과 3층의 창문 부분에는 타공 패널로 외부를 한번 더 감싸고 있어서, 사생활 보호뿐만 아니라 중앙 볼륨으로 인한 두 주거 공간의 분절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작지만 작지만은 않은 집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내겠다는 취지로 접근한 이 프로젝트는 협소한 주택의 형태이지만 각각의 기능을 가진 다른 층들이 스킵 플로어를 이루면서 중앙 부분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열려있고 각층의 연결성을 만들어 더 넓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Semi Semi 프로젝트를 이루고 있는 각 세대는 약 1,000 평방 ft(약 93 제곱미터)의 규모로 만들어져 있으며, 두 채가 하부 층의 레이아웃만 약간 다르고 대부분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진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 베드룸은 3층에 위치하고 있고, 중간층에는 오픈형 주방, 식당, 거실이 위치하고 있다. 피터 맥릴과 클라리사 남이 이용하고 있는 좌측의 주거 공간은 맨 아래층에 홈 오피스를 겸한 게스트 룸이 위치하고 있으며, 임대 목적으로 설계된 오른쪽 주거 공간에는 맨 아래층에 욕실이 딸린 2번째 침실이 위치하고 있다.
토론토 도심의 작은 땅 부지에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Semi Semi가 탄생하기까지, 이런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우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