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린 Oct 19. 2023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준
마인드셋 코치님과의 대화

<3가지 팁>

나의 고민을 단번에 잡아주신 마인드셋 코치님과의 대화 속 팁들이다.


1. 과제 분리


섬세한 1인 기업가를 위한 마인드 코칭을 하시는 코치님과 대화 중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는 지금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어요."

"실제로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메타인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글쓰기 챌린지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에 직접적인 큰 변화를 이루신 분도 계셔서 더 욕심이 났어요."

 "근데 고민은, 비슷한 시련을 안고 있는 가족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고 있다 보니, 괴리감이 가끔 느껴지기도 해요."


이에 코치님께서는, 묵묵히 들어주시더니 위의 1번 '과제 분리'라는 개념을 나에게 주셨다.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었던지라 흥미롭게 경청했고, 설명 중 예시를 주신 부분이 특히 와닿았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부모가 싸우고 있고, 아이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럴 때, 아이는 2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요. A타입은 부모님이 싸우시면 자기 할 일에 더 집중하는 아이고, B타입은 부모님의 싸움을 어떻게든 중재해 보려 개입하는 아이예요. 여기서 누가 현명할까요?


나는 속으로 B타입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나름대로 자신의 역량으로 부모님의 화를 누그러뜨릴 노력을 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틀렸다. 이런 상황에서 '과제 분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A타입처럼 아이는 '아이가 할 일'에 집중해야 하고, 부모의 갈등은 '부모가 할 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각자 맡은 할 일의 포지션이 있으며, 그 포지션을 제대로 이해해야 함을 느꼈다.


나의 경우로 돌아온다면, 가족에게 내가 할 일은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다. 가족의 시련을 해결해 주려고 개입하게 될수록, 더욱 악효과가 날 수 있다. 반면, 내가 운영하는 그룹에게 할 일은 지금처럼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나에게 도움을 얻기 위해 온 사람들이고, 그들을 돕는 것이 내가 가진 소명이라는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괴리감을 느낄 필요는 없으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코치님의 말씀으로 나의 괴리감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매일 되물어야겠다.  






2. 독서 = 실행, 이 둘은 다른 차원의 개념


내가 독서를 어떻게 해왔는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나는 조금 특이한 면이 있었고, 이를 인지하지 못했었다. 내가 독서할 때 자기 계발서를 보든, 실용서를 보든, 철학서를 보든 장르와 무관하게 한 가지를 파고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건 저자가 알려주는 '꿀팁'들이 아니고, 그들이 꿀팁을 왜 떠올렸는지 '사고방식'이 몹시 궁금했다. 그걸 궁금해하며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질문들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면 실행까지 하게 되었다.


오히려 방법론처럼 1번째, 2번째만 받아들였다면 나도 실행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해왔던 사고방식으로 나를 충분히 납득시켜 줬고, 이에 인지가 되면 저자의 방법을 실행해 왔다. 방법론처럼 실행하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유연하게 나에게 맞춰 방법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구축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랬기에, 이해가 쉽지 않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이 좋아져서 계속 먹듯이, 나에겐 독서 = 실행이 그런 개념과 같았다. 하지만, 코치님을 통해 실행에도 '매슬로우 욕구 5단계'처럼 비슷한 '퍼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표가 있다면 보여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자료를 찾지 못했다.)


간략히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신념 > 감정 > 인지 > 행동' 이와 비슷한 단계로 형성된다는 말씀을 들었다. 독서하면 실행하는 게 당연하다고 해왔던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는 왜 가능했을까? 저자를 이해하게 되면서 새로운 가치관들이 부여되었던 것 같다. 모든 행동을 답습하지는 않듯이, 내가 바라는 가치관들은 하나씩 배워나가며, 실행까지 물 흐르듯 온 것 같다.


그리고 굉장히 감사한 칭찬도 들었다. 

"이린 님은 활자만 보는 게 아니라, 행간을 읽으시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3. 프로그램 체계화 심플한 팁


마지막으로 배움을 얻은 꿀팁이다. '섬세한 1인 기업가 마인드 코칭'을 하시는 코치님이시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모든 고민들을 털어놓고 왔다. 현재 나는 '루트너스'라는 '독서 모임'을 운영 중이고, '온리미'라는 '메타인지 모임'을 운영 중이다. 루트너스는 설립한 리더가 따로 계시기에, 체계화가 거의 잡혀있었는데, 온리미는 아니었다. 내가 아직은 사업화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에, 멤버님들과 첫 방식 그대로만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지점들이 당연히 생겨났으며, 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고민을 들은 코치님은 프로그램도 '책'처럼 만들면 된다고 하셨다. 신기했다. 전혀 고안해내지 못했던 방식이다. 책 초고를 20일 안에 썼던 나로서는 왠지 자신 있는 방법이었다. '책'의 목차처럼 프로그램 운영도 '목차'로 만들어본다면, 훨씬 체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실 거라고 하셨다. 왜 그동안은 이 심플한 원리를 떠올리지 못했는지 스스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코치님과의 대화는 기대가 되었었고, 상상 이상으로 유익했다. 또래 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의견을 주고받는 느낌이 좋았는데, 색다르게 어른 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논리적인 '정답'을 받게 되는 게 좋았다. 나 혼자 고민하던 생각들이 단번에 정리되는 순간을 느끼면서 도파민도 나왔다. 이 대화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p.s 코치님 좋은 이야기들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에게 자아가 존재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