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전쟁터의 수많은 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中,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by 글로


전쟁터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전쟁터의 수많은 일거리들...


죽음의 언저리만이 아니라 삶의 언저리에도 일은 많다. 전쟁터라고 해서 총을 쏘거나 맹사격을 퍼붓고, 지뢰를 놓거나 제거하고, 폭격을 가하거나 폭파하고, 백병전에 뛰어드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쟁터에서도 빨래를 하고, 죽을 끓이고, 빵을 굽고, 부엌 식기들을 씻고, 말을 돌보고, 자동차를 수리하고, 관을 짜고, 우편물을 배달하고, 군화에 밑창을 대고, 담배를 들여온다. 어쩌면 오히려 전쟁터에 더 많은 일상의 삶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찮고 사소한 일들 역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中,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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