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6년 차 직장인이자 연년생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직장인에게 연봉(월급)은 단순한 생활비를 넘어섭니다. 이는 회사에서의 위치를 나타내고, 미래의 경제적 안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매년 조금씩 오르는 연봉. 저 역시 작년에 6~7년 만에 승진하며 월급이 올랐습니다. 많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제 가계에 좀 더 여유가 생기겠구나"라는 기대를 했죠.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통장 잔고는 예상만큼 늘지 않았습니다. 분명 수입이 증가했는데, 왜 여유는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월급이 오를 때마다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었던 겁니다.
출근길에 마시는 커피를 조금 더 비싼 메뉴로 바꾸고, 외식할 때도 자연스럽게 더 좋은 음식을 선택했습니다. 가전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졌고, 여행도 더 자주 가고 싶어 졌죠.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쌓이면서 소비 패턴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소득 효과’라고 합니다.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힘들게 번 돈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합니다. 즉, 더 좋은 것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것이죠.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지키는 것이다."
- 워런 버핏 -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저는 단순히 연봉이 오르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질 것이라고만 여겼지,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정한 부자들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가 아니라 저축과 투자를 늘린다고 합니다. ‘이 돈으로 무엇을 살까?’가 아니라 ‘이 돈을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연봉이 오를 때마다 증가분의 일정 비율을 저축과 투자로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 인상분의 50%는 저축, 30%는 투자, 나머지 20%만 소비하는 방식으로요.
또한 소비를 결정하기 전에 ‘이 지출이 정말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할까?’, ‘이것이 꼭 필요한 소비일까, 아니면 단순한 욕구일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절약하고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단순히 많이 버는 것보다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월급이 오를 때마다 생활 수준을 높이는 대신, 그 여유 자금을 미래를 위해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월급이 오를 때마다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로 한 걸음 나아가는 선택을 한다면, 어느새 경제적 자유에 더 가까워져 있을 것입니다.
다음 월급 명세서를 받을 때 ‘이 돈으로 무엇을 살까?’가 아닌 ‘이 돈으로 어떻게 내 자산을 불릴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선택의 변화가 몇 년 후 우리의 재정 상태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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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