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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Apr 25. 2023

[리뷰] 수학에 강한 아이를 만드는 초등 수학 공부법

지극히 평범한 자녀를 옥스포드 대학 석사 과정(수학 전공)에 이르게 한 엄마표 수학공부법을 알려준 책. 

이 책을 읽은 계기는 초4 아들녀석의 보다 효율적인 수학공부를 위해 강의를 경청하듯 하려는 마음으로 펼쳤는데,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자녀는 모르모트(실험용 쥐)가 아니'라는 것 때문이다. 자녀를 위한 선택이 자칫 효용이 없거나, 나아가 해가 되는 선택이라면...하고 부모는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정답이 아닌 줄 알면서 마냥 학교에 내맡기거나, 좋다는 학원을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익히 짐작하겠지만, 저자는 '엄마(엄밀하게는 부모)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 내 자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저자가 최적이다. 실제로 평범했던(수학적으로) 자녀를 세계적인 명문대의 수학을 전공하게 만든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어서다. 특히 초중고 시절 적절한 수학공부법에 대해 공부시간에서부터 문제집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과 함께 잘 버무려 진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집중해서 읽으니 세시간 조금 안 될 정도로 술술 읽혔고,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수학관련서 저자 중에는 학원 선생이나 일선학교 선생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글을 읽노라면 하나 같이 '부모가 문제다. 너희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투의 말들이 많다. 그래서 종종 애먼 부모독자는 자책하며 책을 덮는다. 하지만 이 책은 사뭇 다르다. 


고백하자면, 녀석이 자라면서 엄마를 도와 학업을 가르치는 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경험한 많은 시행착오들을 이 책 한 권에서 만나서 좀 허탈한 기분까지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부모의 도움은 자칫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경험해 보건대 이 책에 담긴 권유와 해결책들이 가장 정답에 가깝다는 게 내 생각이다. 힘들겠지만, 어쩌겠나..이게 답인 걸. 자녀의 수학공부에 애태우고 있는 부모독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잊지 마시고 이빨 꼭 깨물고 완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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